2.9% 금리로 CD 1500억 발행·파격인사 단행
지난 9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친 ‘기준금리 0.5% 포인트 인하’를 단행하자 주요 금리는 실망감에 대부분 올랐다. 그러나 91일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이틀 연속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3.18%)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윤용로 금리’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왔다.
윤용로 기업은행장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11일 또 한번의 파격을 단행했다. 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부행장 수를 2명(14명→12명) 줄이고, 본점이 아닌 일선 영업현장(지점·지역본부)에서 4명의 신임 부행장을 승진 발탁했다. 여신심사센터도 경기, 인천, 수원, 충청지역에 신설했다. 중소기업 대출 지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사상 처음 시행되는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설 특례보증’을 제안한 것도 기업은행이다.이를 두고 해석이 엇갈린다. 두뇌 회전이 빠른 윤 행장이 국책은행 수장답게 시중금리 인하와 중기(中企) 지원 선봉장으로 나섰다는 긍정적 평가다. 금융관료 출신인 윤 행장의 발빠른 ‘코드 맞추기’라는 분석도 있다.
기업은행이 발행한 CD를 정부 자금을 위탁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이 주로 사들인 점을 들어 ‘사전교감 아래 이뤄진 금리 끌어내리기’라는 분석도 있다. 기업은행측은 “다음날(9일) 금통위의 추가 금리 인하가 확실시돼 금리를 낮춰 (CD를) 발행해도 전량 소화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단행한 것”이라면서 “중기 지원 확대도 중소기업 전담은행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9-01-1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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