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취업자의 전년대비 증가폭이 3년 7개월 만에 가장 적은 11만명 선에 그쳤다. 금융쇼크와 실물경기 위축이 고용부문에 직접적인 충격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성장의 동력을 일자리 창출에서 찾기로 했지만 고용사정은 과거 참여정부 때보다도 오히려 더 나빠지고 있다.
이미지 확대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고용 증가율 3년 7개월 만에 최저치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373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만 2000명(0.5%) 증가했다. 이는 2005년 2월(8만명)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으로 정부 목표 20만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8월부터 올 2월까지 7개월째 20만명대에 머무른 뒤 3월 18만 4000명으로 10만명대로 떨어져 4월 19만 1000명,5월 18만 1000명,6월 14만 7000명,7월 15만 3000명,8월 15만 9000명 등 7개월째 20만명을 밑돌고 있다.
연령대별 취업자 수는 15~19세(-3만 4000명),20~29세(-4만 9000명),30~39세(-5만 5000명) 등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산업별로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는 복지·교육 등 부문의 확대로 전년동월 대비 30만 6000명(4.0%) 늘었지만 증가율 자체는 지난해 9월의 5.0%에 비해 둔화됐다. 도소매·음식숙박업(-6만명), 제조업(-5만 4000명), 건설업(-4만 7000명), 농림어업(-2만 5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1만 3000명) 등 대부분 업종에서 줄었다.
●저소득층 더 큰 타격
‘화이트칼라’로 불리는 사무 종사자는 전년동월 대비 20만명(6%), 관리직으로 분류되는 전문·기술·행정 관리자는 3만 2000명(0.6%)이 증가한 반면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 종사자는 6만 4000명(0.8%)이 줄었다. 농림어업숙련 종사자도 3만 3000명(1.9%), 서비스판매 종사자도 2만 2000명(0.4%) 각각 감소하는 등 상대적으로 저소득 직업군의 일자리가 많이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도 비교적 안정적인 임금근로자는 1622만 1000명으로 1.0% 증가했지만 자영업주 등 비임금근로자는 751만 3000명으로 0.7%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31만 8000명(3.6%) 늘어난 데 비해 상대적으로 고용안정도가 낮은 임시근로자는 8만 5000명(-1.7%), 일용근로자는 6만 8000명(-3.2%)이 줄어 단순일용직들이 경기악화의 충격을 가장 심각하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15세 이상 인구가 전년 동월 대비 43만 4000명(1.1%) 늘어났는데도 경제활동인구는 11만 6000명(0.5%) 증가에 그쳤다. 늘어난 인구의 4분의3이 비경제활동인구로 가버린 것이다.
●비경제활동 인구 급증
비경제활동인구는 일자리를 찾은 사람(취업자)이나 일자리를 구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실업자)을 제외하고, 아예 경제활동을 하려고 하지 않는 인구를 말한다. 비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취업의사나 능력은 있지만 노동시장의 침체로 일자리를 아예 구하지 않는 구직단념자도 13만 6000명이나 돼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많았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실물경제실장은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고용 창출력이 크게 위축됐는데 금융위기로 수출까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고용을 늘릴 수 있는 여력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2008-10-16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 이후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사태 축소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0~31일 국회 청문회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태도 또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러한 논란에도 '탈퇴 회원은 많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앞으로도 쿠팡 회원을 유지하실 생각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