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시대’ 안방이 더 즐거워진다

‘IPTV시대’ 안방이 더 즐거워진다

김효섭 기자
입력 2008-08-27 00:00
수정 2008-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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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서비스 앞두고 궁금증 풀이

인터넷TV(IPTV)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하지만 IPTV가 뭔지,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이나 케이블TV와는 어떻게 다른지 궁금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 이같은 궁금증을 풀어봤다.

IPTV가 뭐지?

IPTV는 인터넷 프로토콜 텔레비전(Internet Protocol Television)의 약자다. 인터넷으로 텔레비전을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인터넷과 방송, 각각의 장점을 합쳐 놓았다.

현재 지상파 방송에서는 주말드라마 ‘조강지처 클럽’을 보지 못했다면 다음주 재방송까지 기다려야 한다. 재방송마저 놓치면 기회가 거의 없다. 케이블의 재방송도 정해진 시간을 놓치면 그것으로 끝이다. 하지만 IPTV에서는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지상파나 케이블TV와 다른 점이다.IPTV에서는 리모컨 작동을 통해 ‘조강지처 클럽’을 찾아 누르기만 하면 한 편이 아니라 전(全) 편을 얼마든지 볼 수 있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최신 국내외 개봉작은 물론 추억의 명작까지 볼 수 있다. 작은 동네 비디오방이 집에 생겼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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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도 확 달라진다. 지금은 홈쇼핑 업체들이 방송에 내보내는 상품만을 보고 마음에 들면 전화로 주문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IPTV에서는 원하는 상품방송을 골라서 볼 수 있다. 드라마 여주인공의 옷이 마음에 들면 관련 상품과 정보를 얼마든지 얻을 수 있다. 따로 주문전화를 걸 필요조차 없다. 리모컨으로 확인 버튼 몇 번만 누르면 바로 결제까지 마칠 수 있다. 드라마나 스포츠를 볼 때도 편리하다. 지금은 일부 비싼 텔레비전에만 방송을 저장할 수 있는 이른바 ‘타임머신’ 기능이 있지만 IPTV에서는 자기가 보고 싶은 장면을 찾아서 볼 수도 있고 놓쳤던 순간은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다.

메가TV, 하나TV,myLGtv랑은 뭐가 다르지?

지금도 KT의 메가TV,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LG데이콤의 myLGtv 등 IPTV와 비슷한 서비스가 이미 나가고 있다.IPTV가 이들과 다른 점은 KBS,MBC,SBS 등 실시간으로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메가TV 등은 실시간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없는 반쪽짜리 서비스다. 예를 들어 현재 아파트에 사는 메가TV 가입자가 지상파 방송을 보려면 공용안테나나 별도의 지역 케이블방송(SO)의 셋톱박스가 필요하다. 지역 케이블 방송에 별도의 요금을 내고 실시간 방송을 시청해야 한다. 하지만 IPTV는 셋톱박스 하나로 지상파 방송까지 볼 수 있다. 메가TV 등은 IPTV의 전(前) 단계인 셈이다.

IPTV를 신청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전파를 사용하는 방송과 달리 IPTV는 인터넷을 이용하기 때문에 인터넷 속도가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IPTV를 신청하려면 초고속인터넷의 속도를 확인해야 한다.

요즘은 거의 모든 집에서 인터넷을 쓴다. 집전화 대신 인터넷전화(VoIP)를 사용하는 가정도 많다. 여기에 용량이 큰 IPTV까지 더해지면 속도의 중요성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수도관 용량은 작은데 수돗물을 쓰는 사람이 많으면 수압이 떨어지는 것처럼 인터넷 속도가 느려지면 IPTV를 안정적으로 볼 수 없다. 끊김현상이 발생한다. 실시간 지상파 방송까지 제대로 보려면 초고속인터넷 속도가 최저 초당 50메가(Mbps) 이상은 돼야 한다.

초고속인터넷 업체도 확인해야 한다. 앞으로 개선되겠지만 현재까지는 인터넷 업체들은 대부분 자신의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하는 경우에만 IPTV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테면 KT의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를 사용하는 사람은 LG데이콤의 myLGtv를 볼 수 없다.SO의 인터넷을 쓰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단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는 다른 회사의 초고속인터넷도 신청할 수 있다.

언제부터 볼 수 있지?

10월부터는 지상파 실시간 방송을 포함한 IPTV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소비자가 만족할지는 미지수다. 생각보다 콘텐츠가 부실하기 때문이다.IPTV의 만개 시점이 멀었다는 얘기다.IPTV 사업자로 나설 KT, 하나로텔레콤,LG데이콤과 지상파 방송사 간의 협상은 콘텐츠 가격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또 콘텐츠 제공사업자(PP)들의 참여도 활발하지 못한 편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08-08-2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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