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자금 대출 급증한 탓
올해 1분기 중 우리나라의 전체 가계 빚이 640조원을 넘어섰다. 은평뉴타운 개발 등으로 국민주택기금의 전세자금대출 등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08년 1·4분기 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1∼3월까지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등에 의한 외상구매(판매신용)를 합한 가계신용 잔액은 640조 4724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9조 7938억원이 증가했다.
통계청의 2008년 추계 가구수(1667만 3162가구)를 기준으로 할 경우 가구당 부채 규모는 3841만원 수준이다. 올해 1분기 가계 빚 증가 규모를 보면 전분기의 20조 348억원보다 절반 이상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조 5534억원이 늘어났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 증가액은 9조 5840억원이며, 판매신용 증가액은 2098억원이다.
통상 1분기 때 상여금 지급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하지만 올해의 경우 1.4분기 증가 폭 기준으로는 2002년 1분기(26조 4000억원) 이후 최대 폭으로 늘었다. 한은 경제통계국 이상용 과장은 “은행보다는 신용협동기구, 국민주택기금 등 은행 이외의 금융기관 가계대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며 “특히 은평뉴타운 개발로 원주민들이 이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하면서 국민주택기금 대출이 1조 1000억원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08-06-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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