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알리안츠 그룹은 2001년 독일내 3위인 드레스드너은행을 인수했다. 하인즈 돌버그 아시아·중동·북아프리카 총괄 부사장은 최근 독일 본사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드레스드너은행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이며 이 은행을 통한 금융상품 판매도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알리안츠 그룹은 전 세계 700여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세계적 재보험사인 뮌헨리는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는 원수보험사의 지주회사인 에르고를 1997년 설립해 유럽 내에 50개 자회사가 있다.
영국 프루덴셜 그룹은 1998년 온라인 전용인 에그뱅크를 설립했으나 손실이 커져 올초 씨티그룹에 매각했다. 존 번 홍보담당이사는 “영국은 은행에서 보험을 드는 고객이 별로 없어 적자를 내는 은행을 굳이 갖고 있을 필요가 없었다.”며 매각 사유를 설명했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는 은행을 자회사로 두는 지주회사 설립이 불가능하다.
또 지주회사가 자체 사업을 할 수 없고, 비금융자회사를 가질 수도 없다.
예컨대 교보생명이 지주회사가 되면 교보문고 지분을 15% 이상 가질 수 없다. 교보생명이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별도 지주회사를 만들어야 한다. 현재 국내 금융지주회사는 우리·신한·하나금융지주와 한국투자금융지주 4개가 있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은행과 달리 2금융권인 보험사는 보험업법에 별도로 보험지주회사 설립 근거를 만들어 규제 수위를 금융지주회사보다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험업계는 보험사의 은행 소유는 금산분리와 연관돼 있어 보험사의 은행 소유는 어렵다고 본다.
다만 은행을 제외한 금융회사를 자회사로 거느린 보험지주사가 나올 수 있는 제도적 마련이 뒷바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보험개발원도 최근 보고서에서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금융산업이 개편될 경우 보험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주사로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