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세계은행이 발표한 ‘세계 발전지표 2006’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GNI)은 2004년 기준 1만 4000달러다. 세계 50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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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구매력평가(PPP) 환율에 따르면 2만 530달러로 세계 46위다. 우리와 비슷한 세계 40위권 국가는 뉴질랜드(2만 2260달러), 이스라엘(2만 3770달러), 그리스(2만 2230달러), 슬로베니아(2만 830달러), 포르투갈(1만 9240달러) 등이다.
경제성장률만 따지만 우리가 이들 대부분 국가보다 사정이 낫다. 우리나라가 1만달러를 넘긴 해는 1995년. 뉴질랜드와 이스라엘은 각각 87년과 90년 1만달러를 달성했지만 농·축산업에 대한 과도한 의존과 과다한 국방비 등에 발목이 잡혔다. 그리스와 포르투갈은 2%대의 저성장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4%대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슬로베니아만 올해 유럽연합(EU) 가입을 계기로 본격적인 발전 도상에 오르게 된다.
그렇다면 한국의 ‘평등지표’는 어떨까. 전국 모든 가구를 대상으로 한 ‘가구소비실태조사’ 기준 지니계수는 95년 0.332에서 2000년 0.389로 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중 멕시코(0.494), 미국(0.468)에 이어 세번째로 불평등한 나라다.
소득양극화 지수(ER지수) 역시 불평등에 있어 우리나라의 ‘국제경쟁력’을 말해준다. 높을수록 양극화가 심하다는 뜻이다.
2004년 현재 한국의 ER지수는 0.0665로 일본(0.0507)은 물론 대표적 신자유주의 국가 영국(0.0653)을 앞선다. 미국(0.0833)보다 낫다는 게 그나마 위안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07-01-0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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