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우리 경제는 기름값과 대통령 선거 등에 발목잡혀 성장·물가·경상수지가 모두 후퇴,‘트리플 악화’에 시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 4분기(10∼12월) 고용사정을 예측한 수치도 2년만에 최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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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은 6일 발표한 ‘2007년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올해 전망치(4.7%)보다 훨씬 낮은 4.1%로 예측했다.
반면 소비자물가는 올해(2.5%)보다 더 오를 것(2.7%)으로 전망돼 일부에서 지적하는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속의 물가상승) 우려를 키웠다. 올해 경상수지는 흑자(19억 7000만달러)가 예상되고 있지만 내년에는 22억 4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높은 기름값과 주요국 금리인상 등 대외여건이 나빠지면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대선으로 국내에서는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수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의 경기가 이미 꼭짓점을 찍었느냐는 논란과 관련,“최근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당초 기대보다 내수 회복세가 미흡해 경제주체들이 경기 회복을 제대로 체감하지도 못한 채 경기 정점이 지나갔거나 정점을 통과중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고용 전망도 밝지 않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26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 4분기 고용전망지수를 조사, 이날 발표한 것에 따르면 지수는 지난 분기 ‘104’에서 ‘99’로 뚝 떨어졌다. 기준치인 100을 밑돈 것은 상의가 지난 2004년 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100을 밑돌면 다음 분기에 고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실제 고용 사정을 말해주는 실적치 역시 2분기 99,3분기 96으로 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6-09-0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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