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고객잡기 ‘차등 마케팅’

車업계 고객잡기 ‘차등 마케팅’

류길상 기자
입력 2006-02-13 00:00
수정 2006-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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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체들이 ‘골라잡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평범한 할인정책이나 이벤트로는 승산이 없다고 보고 고객 수요를 좀더 세분화해 차종마다 차별화된 할인·이벤트를 안겨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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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는 고급차 구입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한개원의협의회 소속 개인병원 원장 등 전문직 종사자에 대해 오피러스 구입시 20만원의 특별혜택을 제공한다.

방학을 맞은 교직원들에게 쏘렌토는 20만원, 나머지는 10만원씩 깎아주면서 ‘구매욕구’를 자극하기도 한다.

1종 운전면허 소지자만 운전이 가능한 11인승 그랜드카니발은 2종면허에서 1종면허로 바꾼 고객에게 차량 구입시 특별할인 혜택을 준다.

여성들의 중형차 선호도가 높아지는 현상을 감안, 여성고객이 로체 구입시 10만원의 추가 할인혜택을 준다. 차량구입시 여성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는 만큼 백화점 차량 전시 및 문화아카데미 등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새로 운전면허를 딴 ‘신규 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도 뜨겁다. 신규 면허 고객을 확보하면 다음에 차를 바꿀 때도 자사 제품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GM대우는 2005년 이후 자동차 면허를 땄거나 신혼부부, 생애 첫 차량 구입 고객에게는 최신 내비게이션을 무상으로 장착해 준다.(레조, 스테이츠맨, 토스카, 다마스, 라보 제외)

르노삼성은 2004년 이후 운전면허를 딴 고객이 SM3 뉴 제너레이션을 살 때 20만원을 지원하고 쌍용차도 2005년 이후 면허를 딴 사람이 카이런 또는 액티언을 사면 10만원을 할인해준다.

현대차는 기존에 현대차를 구매했던 고객이 다시 현대차를 살 경우 10만원씩 추가로 할인해준다. 그랜저, 에쿠스, 신형싼타페는 20만원이다.

최근 출시된 기아차의 9인승 뉴카니발은 ‘온가족의 리무진’이라는 패밀리카 컨셉트에 맞춰 가족들이 많이 찾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이색전시회와 퀴즈이벤트를 가졌다.24일까지 교통방송 ‘배한성·송도순의 함께 가는 저녁 길’ 프로그램을 통해 편지사연을 공모받아 10가족에 여행상품권을 제공하고 기아차 홈페이지에 접수된 가족과 관련된 사연을 추첨,20가족에 뉴카니발을 타고 경기도 안성의 너구리굴마을을 여행할 수 있도록 한다.

계층별, 연령별 차등 마케팅도 빠지지 않는다.

현대차는 최근 삼성전자와 손잡고 다음달 6일까지 에쿠스, 그랜저, 쏘나타를 구입하는 고객은 삼성전자의 HD급 파브 PDP TV(42인치 이상) 또는 LCD TV(40인치 이상)를 구매할 때 30만원의 현금을 돌려준다. 삼성전자 제품을 사면 에쿠스·그랜저는 30만원, 쏘나타는 20만원을 할인해준다. 쏘나타급 이상 구매 고객과 40인치 이상 TV 구매고객이 서로 겹치기 때문이다.

젊은층에 인기가 많은 투싼을 구입하는 고객은 역시 20대 고객이 많은 센스 노트북을 최고 14% 싸게 살 수 있고 센스 고객에게 투싼을 10만원 할인해준다.

GM대우는 최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소형차 젠트라를 전시하고 광고모델인 다니엘 헤니의 팬미팅을 가졌다.

현장에서 차량 구입 상담도 받았다. 젠트라 주요 소비층(57%)인 20대후반∼30대초반 여성들의 감성을 파고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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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2006-02-1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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