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고개 숙인’ 전경련회장

또 ‘고개 숙인’ 전경련회장

입력 2004-11-30 00:00
수정 2004-11-30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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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9일 여야 원내 대표를 방문해 ‘선처(?)’를 호소했다. 국회에 상정된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복합도시개발(기업도시)특별법안, 비정규직 관련 법안 등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국회가 재계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그의 ‘방문 읍소’는 이번이 네 번째. 앞선 세 차례는 모두 서초동(검찰)으로 향했다. 불법 정치자금 제공 혐의에 연루된 기업인들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기 위해 송광수 검찰총장을 찾았다.

강 회장은 재계 ‘총수’로 취임한 이후 1년 동안 사실상 ‘고개숙인 남자’가 됐다. 전임 회장이 본인 잘못으로 국민 앞에 고개숙인 남자로 전락한 반면 그는 기업인들을 위해 계속 고개를 숙이는 처지인 셈이다.

강 회장은 최근 뇌검사를 받을 정도로 심신이 지쳐 있는 상태. 다행히 수술은 필요치 않다는 진단이지만 80세를 바라보는 그에게 왕성한 활동은 사실상 무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지친 노구를 이끌고 국회를 찾아 “기업인이 사업을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며 호소했다.

수차례 재계의 입장을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답없는 메아리’로 그친 국회가 이번에는 그의 읍소에 어떻게 화답할지 주목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4-11-3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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