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테마기획-마케팅 산실] 데이콤 국제전화팀

[월요테마기획-마케팅 산실] 데이콤 국제전화팀

입력 2004-10-11 00:00
수정 2004-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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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 승부가 어렵다면 게릴라 작전을 써라.시장을 쪼개 부문별로 공략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

데이콤 국제전화가 ‘쪼갬의 마케팅’으로 시장을 탈환하고 있다.경쟁업체로부터 추월당해 극심한 침체기를 겪은 이후 마케팅 부문을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다.

‘쪼갬 마케팅’으로 시장 공략

데이콤 국제전화팀원들이 최근 회사의 공세…
데이콤 국제전화팀원들이 최근 회사의 공세… 데이콤 국제전화팀원들이 최근 회사의 공세적 시장공략 분위기를 반영하듯 “002 데이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왼쪽부터 최민철 대리,심지훈 사원,이상우 대리,김용식 과장,김윤열 팀장,박준석 사원,김소혜 사원,서장석 과장,박은희 대리,최덕희 사원,박동재 상무,최훈배 과장,허순아 사원,안일환 대리.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뉴 밀레니엄 시대를 맞으면서 데이콤 국제전화팀은 우울했다.1991년 출범이래 평균 25%에 달하던 시장 점유율이 2000년 들어 줄곧 하락하더니 급기야 2002년 말 14.5%까지 주저앉았다.KT와 데이콤의 양자 경쟁 시장에서 ‘휴대폰 국제전화’라는 타이틀로 경쟁 업체가 급부상하면서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가 됐다.데이콤 국제전화팀 마케팅 담당들이 바짝 긴장,시장에 대한 전격적인 공부를 시작했다.‘국제전화를 많이 쓰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사람들이 왜 특정 번호를 선택할까?’‘어떻게 그 번호를 쓰게 됐을까?’‘왜 그 번호를 고수하고 있을까?’‘언제 가장 많이 쓸까?’

소비자에 대한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 보니 본격적인 시장조사가 이뤄졌고,공략할 시장이 쪼개지기 시작했다.예컨대 개인 국제전화의 경우 밤 시간대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밤에 싸게 걸 수 있는 ‘야(夜)한 국제전화-00300’을 만들었다.

대부분 연인과 오래 통화한다는 점에 착안,20분을 통화하면 공짜로 10분을 더 주는 부가서비스 ‘2030’서비스도 개발했다.최근에는 국제전화 문자메시지 서비스(SMS)도 제공하고 있다.시장을 나눠 공략하다 보니 히트 상품이 속속 등장했다.

적게 쓰고 크게 벌어라

마케팅에 무게를 둔 이후 국제전화팀의 자성도 깊었다.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데 마케팅은 TV광고와 이벤트 등 기존 방식만 고수해온 점을 반성했다.시장을 허겁지겁 따라가면 영원히 뒤처지는 낙오 대열이란 점을 깨달았다.대중에게 우리 상품을 알리는 것도 마찬가지다.남들과 똑같이 TV광고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면 마케팅 비용에 출혈이 크다.상품을 쪼개서 팔 듯 돈을 적게 들이면서도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창구도 세분화했다.

젊은층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매체와의 제휴에 돌입했다.다음커뮤니이션,인터파크,SBSi 등 웹 포털과 손을 잡았다.예컨대 ‘다음 회원만이 쓰는 국제전화’ 같은 형식으로 제품을 새로 포장했다.다음이 자사 회원에게 광고를 해주기 때문에 데이콤 광고비는 대폭 절약됐다.

국내 발신 국제전화 시장은 연 4000억원 수준.지난해 TV 광고 규모를 보면 KT(001) 80억원,데이콤(002) 21억원,SK텔링크(00700) 79억원,온세통신(008) 29억원이다.마케팅 비용은 상대적으로 적게 들었지만 2003년 6월 들어 데이콤은 다시 2위 자리를 탈환했다.시장 점유율은 5% 이상 높였고 국가고객만족도 국제전화 서비스 1위라는 영예도 안게 됐다.

“아직 뺏어올 시장 많아요”

유선시장에서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는 분야가 국제전화다.시내·시외전화는 사전 선택제이지만 국제전화는 걸 때마다 고객들이 번호를 선택하기 때문이다.광고 규모가 크고 브랜드 싸움이 심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고객의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인지도를 높여야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갈 수 있다.

데이콤 국제전화팀의 마케팅 담당은 총 14명.시장조사,상품 기획,광고 컨셉트 정립,광고 채널 선택,고객 유지,고객 창출 등이 주요 업무다.

이들은 아직도 ‘국제전화를 처음 쓰는 사람’과 ‘다른 브랜드의 국제전화를 쓰고 있는 사람’을 뺏어 와야 한다는 일념으로 매일 출근하고 있다.

망설임에는 천가지 이유가 있지만 선택에는 오직 한가지 이유뿐이다.고객의 마음을 뺏어올 생각만 하자는 것이다.김용식 과장은 “더욱 치열해지는 국제전화 시장이지만 고객의 따뜻하고 소중한 마음을 생생하게 해외로 생중계한다는 한가지 기쁨을 위해 국제전화 002 마케팅 요원들의 아이디어 회의는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내가 본 우리팀-‘대한민국 생중계’ 세계를 연결하는 끈

3년전 어느 날 밤.집에서 TV를 보던 중 긴급 속보가 나왔다.영화속 장면이 실제 사건으로 재현된 그 사고는 얼마전 3주년을 맞게 된 바로 9·11 테러다.당시 정신없이 옷을 입는 둥 마는 둥 사무실로 출근해 팀원들과 밤을 새웠다.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한마음으로 모여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비상 상황을 대비했다.

그렇다.우리 팀은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인 사건 하나에도 초긴장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이다.

수많은 국제전화 번호가 난무하는 시장속에서 우리 팀이 걱정하는 것은 경쟁속에서 뒤처지는 매출 하락이 아니다.우리의 게으름이 고객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을 생중계하는 우리 팀은 하루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고객을 바라보고,해외를 바라본다.그런 마음가짐으로 고객의 소리를 듣고 매 순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데 전력을 쏟는 게 바로 우리 팀의 힘이다.

데이콤 국제전화팀 김소혜 사원
2004-10-1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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