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가는 ‘남대문표’…쇼핑몰 접속 급증

해외로 가는 ‘남대문표’…쇼핑몰 접속 급증

입력 2004-10-06 00:00
수정 2004-10-0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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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시장의 인터넷쇼핑몰 ‘e-남대문시장’이 남대문시장의 해외진출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4일 ㈜디지털남대문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한 ‘e-남대문시장’이 개통 1개월만에 일 평균 방문자 수가 두배 이상 늘어나 5000명에 이르며,이 중 100여명이 미국·홍콩·호주·일본 등 해외에서 접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홈페이지에 게시된 상품을 보고 해외 현지에서 판매하고 싶다는 거래 제의도 늘어나고 있다.

●e-남대문 변신 성공

강도현(35) e-남대문시장 운영팀장은 “한국까지 직접 상품을 보러 올 수 없었던 현지 교포들이 인터넷을 통해 상품을 볼 수 있게 되자 미리 견적을 내본 뒤 개별업체로 연락해오고 있다.”며 “외국인들에게도 사이즈가 잘 맞는 유아동복과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액세서리를 중심으로 거래 제의가 들어온다.”고 말했다.

남대문시장의 유아동복과 액세서리는 아시아와 미국에서 오는 ‘보따리상’들에게 전통적인 인기품목이었다.그러나 e-남대문시장이 개통되면서 현지에서 인터넷으로 상품을 보고 견적을 낼 수 있게 되자 거래 대상이 동유럽,중동,호주 등 장거리 지역의 상인들로 확대되고 있다.

일례로 지난 8월 시범운영 기간에 인터넷을 통해 남대문시장의 네일아트 재료를 검색한 뉴질랜드의 상인은 1200여만원어치의 견적을 낸 후 1차로 600만원어치의 상품 구매를 완료했다.강 팀장은 “열흘 전쯤에도 ‘누나가 스위스에서 유아동복 판매가게를 하고 있는데 남대문시장의 제품을 팔도록 연결해달라.’는 전화를 받고 e-남대문시장에서 업체와 연결해준 적이 있다.”고 전했다.

남대문시장에서 3년째 아동복가게 ‘쁘띠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안병윤(46)씨는 ‘e-남대문시장’ 사이트가 개통되면서 처음으로 해외 수출에 성공한 경우.안씨는 “일본과 미국 LA지역으로 수출하는 데 성공했고,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홈페이지를 보고 연락한 상인과도 거래를 추진 중이다.”며 “예전에는 샘플을 직접 보내거나 이메일을 통해서만 해외 상인들과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었는데,e-남대문시장이 생기면서 상품을 직접 보며 상담을 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고 거래 성공률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정부도 지원채비

액세서리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오용관(33)씨는 “해외거래가 매출의 70%를 차지한다.”며 “인터넷이 브라질,미국,영국 등지와의 거래를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수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 거래 실적이 호조를 보이자 e-남대문시장에 대한 상인들의 호응도 높아지고 있다.현재 e-남대문시장에 등록한 점포는 570여곳,등록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상가가 2개로 200여 점포가 넘는다.

㈜디지털남대문 장성길(41) 이사는 “남대문시장의 해외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e-남대문시장을 영어·일본어·중국어로 된 다국어 사이트로 만들 계획”이라며 “중소기업청과 중구청 및 서울시로부터 비용을 지원받기 위해 내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청 재래시장대책반 문상규(40) 주임은 “다른 시장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e-남대문시장의 실적을 현실적으로 검토한 후 지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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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2004-10-0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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