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공정거래 선언 확산

재계 공정거래 선언 확산

입력 2004-06-29 00:00
수정 2004-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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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업 정서가 확산되는 가운데 공정거래 준수에 대한 재계의 자정 의지가 날로 확산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한진,두산 등 대기업들이 공정거래 자율준수를 위한 지원팀을 발족하는 등 투명성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법 위반에 따른 비용을 줄이고,장기적으로는 신뢰 확보를 통해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판단에서다.그러나 이런 제도적 장치에도 불구하고 위반사례가 적지 않아 공정거래 준수 선언이 기업이미지 개선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이 만만치 않다.

한국공정거래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을 도입한 기업은 80개사에 이른다.2001년 CP 개념이 도입된 이후 총 183개사가 공정거래 자율준수를 선언했다.CP는 기업이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를 사전에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마련한 내부 감시 및 운영체계를 말한다.이달에는 한진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한진해운,㈜한진 등이 CP를 도입했으며 납품업체와 갈등을 빚고 있는 까르푸도 CP 선포식을 갖고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한 제도적 차단과 협력업체와의 관계 개선에 나섰다.지난 24일에는 ㈜두산과 두산중공업 등 두산그룹 7개 계열사가 자율준수 관리자를 임명하고 CP를 도입했다.

포스코도 최근 내부거래 위원회와 공정거래 지원팀을 신설한 데 이어 판매와 구매,외주 용역 등을 담당하는 부서장 13명으로 이뤄진 공정거래 자율준수 협의회를 구성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윤리경영을 강조하는 회사의 경영방침에 따라 각종 거래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일부 기업의 말과 행동이 따로 노는 탓에 공정거래 자율준수가 ‘빛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4일 대림과 현대백화점,CJ 등 중견그룹 9곳에 대해 내부거래 공시의무 위반으로 총 45억 3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이 가운데 대림과 현대백화점,CJ 등은 CP 도입을 선언한 기업들이다.

공정거래협회 관계자는 “CP 도입이 초기 단계라서 절차상의 문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러나 김상조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장은 “기업들이 반기업정서를 무마시키기 위한 홍보전략 차원에서 CP를 도입하다 보니 이같은 결과가 자주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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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4-06-2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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