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간 공직과 금융감독기관에서 일하며 은행·증권·보험 등 주로 금융분야의 전문성을 쌓은 만큼 노하우를 살려 은행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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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기업은행장으로 내정된 금융감독원 강권석(姜權錫·54) 부원장이 금융감독기관에서 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밝히는 포부다.그가 기업은행장 공모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칠 수 있었던 것도 재경부 사무관 시절부터 은행과 증권,보험 등의 분야를 골고루 경험해 적임자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강 부원장은 “은행업이 예금과 대출이자의 차이인 예대마진으로 먹고 살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종합금융화·겸업화 추세에서 다변화된 복합 금융상품으로 승부를 걸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수수료 수입원을 다변화하고,기업은행의 주거래고객인 기업들에 맞춤식 종합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만족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방카슈랑스 영업을 강화해 거래기업에 다양한 보험상품을 연계시킴으로써 서비스와 수익성 제고에 적극 나서겠다.” 말했다.
그는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지원을 전담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의 동반자로서 적극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며 “기업주가 비전을 갖고 사업에 열의를 보이면 과감히 지원하지만,잠시 돈을 빼먹으려는 기업이라면 옥석을 가려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업은행의 주가에 대해서는 “내실은 물론 성장가능성을 고려할 때 현저히 저평가됐다고 본다.”고 했다.미래에 대한 비전과 발전전략을 세우고 조직에 생동감과 활력을 불어넣는다면 주가는 자연히 오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공무원 출신의 은행장 선출을 의식해서인지 “국책은행으로서 대기업보다 위험성이 높은 중소기업을 지원하려면 정부 부처와 협의해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쌓은 네트워크를 통해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씨티은행 진출 등 은행권의 대변혁에 대해 “긴장감이 도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쟁력의 싸움이 벌어지면서 은행권이 한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다른 은행들이 소매금융 경쟁을 가속화할수록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부문에서 특화돼 있기 때문에 또다른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2004-03-09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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