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시족 최고 뉴스는 ‘늦깎이 합격생’

올해 공시족 최고 뉴스는 ‘늦깎이 합격생’

입력 2009-12-10 12:00
수정 2009-12-10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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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시족’들은 응시연령제한 폐지로 인한 ‘늦깎이’ 합격생의 탄생을 가장 큰 뉴스로 선정했다. 또 국가직 7급 시험의 이른바 ‘한국사 테러’를 최고의 키워드로 골랐고, 내년에 꼭 듣고 싶은 뉴스로는 ‘공무원 채용 증원’을 뽑았다.

서울신문은 에듀스파, 포털사이트 다음의 카페 ‘공무원시험 합격따라잡기’ 등과 함께 공시족 4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올해 공무원수험가 10대 뉴스와 키워드, 2010년 듣고 싶은 ‘희망 뉴스’를 각각 선정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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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연령 제한 폐지… 55세 합격생 나와

공시족들에게 올해 가장 화제가 됐던 뉴스를 물은 결과 67%(복수응답)가 ‘늦깎이 합격생’ 탄생을 꼽았다. 행정안전부는 올해부터 공무원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나이 제한을 전격 폐지, 불혹을 훌쩍 넘긴 합격생이 다수 나왔다.

경남도 공채에서는 만 55세인 하석진씨가 사서 장애 직류(9급)에 합격해 얘깃거리가 됐다. 국가직 7급 공채에서는 만 49세 김성우씨가 81.3대1의 경쟁률(일반행정직)을 뚫고 당당히 합격, 주변을 놀라게 했다.

행정고시 최고령 합격자 이은선(37·여)씨는 5년 전 불합격했던 좌절을 딛고 다시 도전해 합격의 영광을 누렸다.

공시족들이 꼽은 올해 2번째 뉴스로는 크게 줄어든 채용인원과 오는 2011년부터 자격증 가산점을 축소하겠다는 정부 발표가 각각 43%의 응답률로 공동 선정됐다.

올해의 경우 채용인원이 예년보다 크게 줄어든 탓에 일부 지방직 시험은 경쟁률이 무려 600대1이 넘기도 하는 등 공시족들이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이 밖에 행안부는 지난 6월 과목당 최대 3점을 더해 주는 자격증 가산점 제도를 내후년부터 1점 이하로 낮추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부가 가산점 제도를 손본 것은 1994년 이후 처음으로 수험생들에게 끼친 영향은 매우 컸다.

●봉사활동 검증 강화 등 관심 뉴스

행안부가 서울시를 제외한 15개 시·도의 지방직 시험을 일괄 출제한 것, 면접에서 봉사활동에 대한 검증을 대폭 강화한 것, 기능직 공무원에 대한 대규모 일반직 전환 시험이 실시된 것 등도 수험생들이 관심을 가진 뉴스였다.

공무원시험 면접관들은 올해부터 수험생이 실제로 봉사활동을 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매우 구체적인 질문을 했다. 수험생이 “을지로입구역에서 봉사활동을 했다.”고 하면 “몇 번 출구에서 했고, 주변에 무슨 건물이 있는지 말해보라.”고 되묻는 식이었다. 때문에 일부 공시족은 잠시 공부를 중단하고 뒤늦게 봉사활동을 나가기도 했다.

현직 기능직 공무원에 대한 일반직 전환시험이 실시된 것은 공시족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었지만 큰 관심을 끌었다. 이들이 일반직으로 전환되면 내년도 선발 인원이 줄어들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한편 정부가 올해부터 공무원시험 합격자 임용대기 기간을 1년 이내(기존 1년 6개월)로 단축한 것과 7·9급 시험에서 500건이 넘는 정답 이의신청이 접수된 것 등도 수험생들이 꼽은 ‘올해의 뉴스’였다.

●‘노공족’ ‘군 가산점’도 주요 키워드

공시족들이 꼽은 올해 최고의 키워드는 ‘한국사 테러’(27%)였다. 국가직 7급 필기시험에서 한국사가 매우 어렵게 출제돼 과락자(특정과목에서 40점 미만 득점해 자동 탈락한 사람)가 속출한 현상을 빗댄 것이다.

올해 7급 응시생 중 무려 88.1%가 과락을 했으며 공시족들은 출제기관인 행안부를 거세게 비난했다. 일각에서는 소송 움직임도 보였다.

이 밖에 ‘노공족(公族·나이 든 수험생)’과 ‘연령제한’, ‘군 가산점’ 등도 각각 올해의 키워드로 뽑혔다.

수험생들이 내년에 가장 듣고 싶은 ‘희망 뉴스’로는 ‘공무원 채용인원을 대폭 늘린다는 소식’(55%)이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올해 채용인원이 예년보다 적었기 때문에 이 같은 바람은 더욱 컸다.

그러나 정부가 지속적으로 공무원 수를 줄일 계획이어서 수험생들의 희망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일례로 최근 내년도 채용 인원을 발표한 충북의 경우 9급 일반행정직은 29명만을 선발하겠다고 밝혀 지난해 43명보다 30%가량 줄었다. 국가공무원 채용 인원은 내년 1월1일 공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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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2009-12-1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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