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자에 허덕이는 지자체 산하 공기업 최고 405% ‘배짱 성과급’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지자체 산하 공기업 최고 405% ‘배짱 성과급’

입력 2008-12-20 00:00
수정 2008-12-20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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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평가 통과 기계적 지급 논란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지자체 산하 공기업들이 올 연말 일반기업들은 엄두도 내지 못할 두둑한 성과급을 챙겨 ‘빈곤속의 잔치’를 벌인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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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만성적인 적자를 내면서도 정부의 평가기준을 통과했다는 이유만으로 지방 공기업들이 기계적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인천시는 19일 행정안전부의 ‘2007 지방공기업에 대한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인천도시개발공사 등 시 산하 6개 공기업 임원들에 대해 평균 335%의 기관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4개(경영체계,사업성과,정책준수,고객만족) 분야에 대한 경영평가 결과,인천대 이전사업 공사비 증액으로 800억원의 손실을 본 도시개발공사와 인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관광전차사업의 부실을 지적받은 인천교통공사,만성적자 상태인 인천지하철공사 등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들 3개 공기업 임원은 기본급의 405%, ‘보통’의 평가를 받은 인천시설관리공단과 인천관광공사,인천환경공단 임원은 기본급의 265%를 성과급으로 각각 받게 되며,공기업 직원들에게도 기본급의 185∼285%가 성과급으로 지급된다.

만성적자를 내고 있는 대구시 산하 공기업 4곳도 연말에 210~300%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대구시설환경공단 300%,대구도시철도 220%,대구도시공사 210%,대구시설관리공단 210% 등이다.대구도시철도의 경우 1조 4931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520억원의 적자를 냈다.대구환경시설공단도 18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경북도 산하 공기업인 경북개발공사의 경우 임원은 320%,직원은 220%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지난해 113억원의 흑자를 내기는 했지만 경영성과에 비해 성과급이 과도하다는 평이다.

극도로 낮은 평가를 받은 공기업에도 성과급은 어김없이 지급된다.전남도 산하 전남개발공사는 올해 행안부의 경영평가에서 가장 낮은 ‘미흡’ 판정을 받았다.행안부는 이 경우에도 기본급 대비 0~150%의 성과급을 줄 수 있다는 지침을 내려보냈다.이에 따라 도는 기본급의 100%(1억 6000만원) 안에서 전남개발공사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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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종합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08-12-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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