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100년된 측량기준점 손본다

양천구, 100년된 측량기준점 손본다

입력 2011-05-19 00:00
수정 2011-05-1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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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삼각본점(大三角本點·1등 삼각점)’을 아시나요?’

양천구는 신정동 갈산 대삼각본점 등 지역에 있는 측량기준점 1064곳에 대해 일제 조사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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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전담조사인력을 편성해 갈산 대삼각본점 등 삼각점 4곳과 도시기준점 3곳, 지적기준점 1057곳 등에 대해 조사를 실시해 정비할 계획이다.

측량기준점은 지적측량과 항공측량 등 각종 공공사업에 있어 측량업무의 기준이 되는 표지이지만 100년 전인 일제시대 장비와 기술로 작성돼 정확성이 떨어지고 입체적인 토지정보를 제공할 수 없는 한계를 갖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1910년 6월 토지조사 사업 당시 일제가 30㎞마다 1곳씩 선정한 대삼각본점은 서울의 경우 갈산과 용마산에 있다. 일제는 이를 활용해 행정구역 조사와 소유권 조사, 측량, 면적계산 등을 거쳐 1914년 지적도·토지대장을 완성했다. 지적도와 토지대장은 지금도 활용되고 있다. 일제는 삼각점의 위치를 영구히 보존하기 위해 일본 가가마현 쇼도시마(小豆島)에서 가져온 단단한 화강암으로 제작했다.

구는 우선 삼각점의 위치와 보존상태 등을 빠짐없이 조사해 현장 사진촬영을 실시하는 등 일제 조사를 통해 훼손된 기준점을 재설치하거나 복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첨단 위성항법장치(GPS) 측량 장비를 활용해 지적측량 기준점의 정확성을 높이고, 지적측량기준점 지능화를 위한 전자태그(RFID) 설치, 디자인 개념을 도입한 새로운 형태의 지적측량기준점 신설 등도 함께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구는 지난해 서울시 지적업무분야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 3~4월 말레이시아 공무원단과 스웨덴 지적행정기관 대표단 방문을 받는 등 이 부문 벤치마킹 대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학 구청장은 “갈산 대삼각본점은 우리 구 명소이자 서울의 위치와 높이를 결정하는 중요한 국가 시설물”이라면서 “측량기준점 정비와 첨단화를 통해 토지경계 분쟁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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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2011-05-1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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