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벨 설치·CCTV 추가… 초교 안전망 강화

SOS벨 설치·CCTV 추가… 초교 안전망 강화

입력 2011-04-21 00:00
수정 2011-04-21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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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초등학교 안전 2단계 지원책 발표

#지난달 10일 오전 10시 20분쯤 서울 이태원동의 한 초등학교에 40대 괴한이 침입했다. 괴한은 쉬는 시간에 복도에서 놀고 있던 A(12)양에게 다가가 어깨동무를 하는 척하며 손으로 가슴을 만지는 등 강제추행을 했다. 당시 오전·오후 2교대로 근무하는 학교 보안관은 정문을 지키느라 후문으로 들어온 괴한을 막지 못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10일 만에 강도·강간 전과 9범의 김모(41)씨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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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서울시의 학교 보안관제가 실시된 지 8일 만에 일어난 사건이어서 시민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학교 보안관제가 교내 어린이 안전을 담보하기에는 턱없이 미흡하다는 학부모들의 비판이 나온 이유다.

서울시는 제도시행 50일 만에 ‘초등학교 안전강화 2단계 지원 대책’을 보완책으로 내놓았다. 시내 551개 국·공립 초등학교에 비상호출 시스템을 설치하고, 또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학교에는 폐쇄회로(CC) TV 200여대를 추가로 지원하는 등을 골자로 한 안전대책을 20일 발표했다.

학교 폭력을 퇴치하고 안전한 학교 문화를 만들기 위한 취지를 담았다. 학교 보안관 배치가 중점이 됐던 지난해 1단계 학교안전 대책의 연장선이다. 2단계는 학교 시설을 보강하고 관리체계를 개선하는 식의 종합적인 학교안전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뒀다.

우선 비상호출 시스템은 교내 후미진 곳에서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학생들이 긴급히 이용할 수 있는 ‘SOS 비상벨’이다. 비상벨을 누르면 학교 보안관이 휴대한 호출기나 학교 교무실에 놓인 수신기에 해당 위치가 즉각 표시돼 보안관이나 교사들이 출동할 수 있도록 했다.

비상벨은 학교별로 5개 이상 설치된다. 특히 초등학교에 배치한 학교보안관 1102명의 휴대전화 번호를 112신고센터 위치정보 시스템에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어 보안관이 연락하면 순찰차가 즉시 현장에 출동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학교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초등학교 일대에 CCTV 200대를 추가로 갖출 수 있는 비용을 지원한다. 시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580개 초등학교에 학교당 평균 5.1대씩 총 2977대의 CCTV를 지원했다. 시는 담장이 없는 초등학교 가운데 안전에 취약한 20개교에는 자연친화적인 안전 펜스를 설치하는 한편 수위실이 없거나 시설이 낡은 474개교에는 새 학교보안관실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

학생 수가 1000명 이상이거나 안전이 취약한 학교는 보안관을 1명 증원해 총 3명이 활동하도록 하고, 학교 출입문도 등하교 시간을 제외하고는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밖에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1일 학교보안관 체험’, ‘비상호출 시스템 모의훈련’ 등 학교안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녹색어머니회 등 봉사단체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창학 서울시 교육협력국장은 “학교 안전은 공교육의 경쟁력을 높이는 토대”라면서 “안전망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시가 추진하고 있는 ‘3무(학교폭력·사교육·학습준비물 없는) 학교’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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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원·윤샘이나기자 leekw@seoul.co.kr
2011-04-2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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