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되고 중앙에 좌석 배치해 신기”

“인터넷 되고 중앙에 좌석 배치해 신기”

입력 2011-02-15 00:00
수정 2011-02-15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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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국산 전동차 타보니

14일 서울도시철도 7호선 구간인 경기 의정부 도봉차량기지. 지하철 5~8호선 운영업체인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새 전동차 ‘SR 001’의 시승행사가 열렸다. 외형상 세련됐다는 점 외에는 별다를 게 없어 보인다. 하지만 중요한 비밀이 숨어 있다. 바로 2년간 연구개발을 거쳐 외국산 부품이 아닌, 국산 부품으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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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왼쪽) 서울시장이 14일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새 전동차인 ‘SR 001’을 타고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왼쪽) 서울시장이 14일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새 전동차인 ‘SR 001’을 타고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2년 연구 끝에 부품도 국산화

국내 지하철 운영업체가 전동차를 자체 제작한 것은 처음이다. ‘SR’라는 이름은 서울도시철도공사(SMRT)와 레일(Rail)의 이니셜을 따 만든 브랜드다. 오세훈 시장은 “처음 국내 부품으로 전동차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보고받았을 때, 그 현실성에 대해 의구심이 들었지만 시행착오 끝에 새로운 결과물을 내놓게 됐다.”면서 “철저한 성능검사와 충분한 시운전을 통해 시민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SR 001은 제작 기간이 대폭 단축됐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도시철도공사에서 운영하는 기존 전동차의 주요 부품은 대부분 외국산이라 안정적인 부품교체가 어려운 데다 호선별로 부품 호환이 되지 않아 예산 낭비가 불가피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이렇게 표준화된 국산부품을 사용해 전동차 1량당 16억원이 넘는 비용을 10억원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력도 업그레이드됐다. 엔진 역할을 하는 인버터는 중량과 소음을 줄여 운행 효율을 높이고 승차감을 향상시켰다. 스테인리스 대신 강화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차체 무게를 20t 가볍게 했으며 전기식 도어 엔진으로 출입문 소음과 고장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세련된 디자인·승차감 향상

음성직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은 “곡선 구간에서 소음이 크게 나기 마련이지만 SR 001은 기술력을 높여 곡선구간 소음을 크게 줄였다.”고 말했다.

시승식에는 시승체험을 신청한 700여명의 시민들도 함께 했다. 시승을 체험한 김현정(40·주부)씨는 “디자인도 기존 열차에 비해 훨씬 세련된 데다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다.”면서 “중앙에 좌석을 배치해 앉아서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신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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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011-02-1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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