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청하고 대답… 김문수 직원에게 존댓말… 이준석 수치 외워 대화[6·3 대선후보 비교탐구]

곽소영 기자
입력 2025-05-25 23:22
수정 2025-05-25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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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끝> 유권자 사로잡는 화법

이재명 통쾌한 ‘사이다 화법’ 유명
평소엔 주변 의견 먼저 듣고 말해

김문수 여지없는 ‘직설 화법’ 선호
직원들과 소통할 땐 ‘하오체’ 사용

이준석 상대 허점 찾아 ‘송곳 화법’
통계 수치 등 줄줄이 외워서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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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 기념 촬영
대통령 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 기념 촬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민주노동당 권영국·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5.5.23 국회사진기자단


대선 후보들의 현장 유세와 토론회가 진행되면서 불꽃 튀는 후보들의 ‘입’을 향한 세간의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후보들은 유세를 거듭하며 자신만의 화법을 더 분명하고 날카롭게 가다듬어 지지자 결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전매특허인 ‘사이다’ 화법으로 유명하다. 이번 대선 TV 토론에서도 정치적 현안이나 상대 진영의 비판마저 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를 시도하며 지지자들에게 통쾌함을 주고 있다. 형수 욕설 논란을 저격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게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 본인은 소방관한테 전화해 ‘나 김문수인데’라며 갑질하지 않았느냐”고 되받아친 게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 후보는 평소엔 주변 의견을 먼저 들은 뒤 결정하는 방식으로 참모진과 소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처음부터 자신의 얘기를 앞세우기보단 주변의 의견을 듣고 원점에서부터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 후보 역시 우회적으로 돌려 말하는 대신 직설적인 화법을 선호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김 후보에게 참모진이 포퓰리즘성 공약을 제안하자 그는 “지키지도 못할 걸 왜 한다고 하느냐”며 질책했다고 한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김 후보는 돌려 말할 줄 모른다.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발언 대신 깔끔하게 직선적으로 말하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직설적 화법과는 별개로 직원들에게는 ‘하오체’ 존댓말을 사용한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직원들에게도 ‘이걸 알아보시오’라는 식으로 말씀하시지 ‘이거 해라, 저거 해라’라며 하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고용노동부 장관 시절에도 “말을 놓는 것을 본 적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존댓말을 썼다고 한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상대의 허점을 찾아 날카롭게 공격하는 화법을 구사한다. 특히 통계 수치나 과학적 근거 등을 중요하게 보는데 일상적인 대화나 여러 회의를 진행하면서 각종 수치를 줄줄이 외기도 한다. 이런 화법은 이번 대선 TV 토론에서도 이준석 후보의 특징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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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준석 후보는 평소 참모진을 비롯한 측근들에게는 편하게 격의 없이 이야기하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토론 때만 딱 부러지게 얘기하는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참모들이 잘못했을 때도 면전에서 곧바로 지적하지 않고 시간을 두고 별도로 말하는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5-05-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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