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로 똘똘… 여펜저스 ‘은빛 피날레’

젊은 피로 똘똘… 여펜저스 ‘은빛 피날레’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4-08-05 00:25
수정 2024-08-05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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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사브르 단체전 역대 최고 성적

20대 선수 주축으로 패기의 ‘닥공’
우크라에 졌지만 세계 1위 佛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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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채 기뻐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지수, 전하영, 전은혜, 최세빈. 파리 박지환 기자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채 기뻐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지수, 전하영, 전은혜, 최세빈.
파리 박지환 기자
한국 펜싱이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올림픽 사상 최고 성적인 은빛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었던 것은 ‘젊은 피’ 수혈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윤지수(31), 전하영(23·이상 서울시청), 최세빈(24·전남도청), 전은혜(27·인천 중구청)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끝난 파리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42-45로 우크라이나에 막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쿄올림픽 동메달을 넘어선 역대 최고 성적이다. 아시아 국가에서 이 종목 금메달이 나온 적은 없다.

여자 사브르 단체전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 기대치가 가장 낮았던 종목이다. 세대교체를 겪으며 큰 대회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가 대다수였기 때문이다. ‘맏언니’ 윤지수는 3년 전 열린 도쿄 대회에서 28세 막내로 올림픽 무대에 선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윤지수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올림픽이 처음이었다.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이자 개최국인 프랑스를 무찌르며 주목받았다. 초반부터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몰아붙여 펜싱 종주국의 목덜미를 잡았다. 특히 전은혜가 윤지수 대신 ‘특급 조커’로 투입돼 2경기를 책임지며 ‘대어’를 낚는 데 힘을 보탰다.

결승전에서는 우크라이나 ‘국민 검객’ 올하 하를란의 벽에 막혀 역전패했다. 윤지수는 결승전에 나가지 않았다. 다음 올림픽에 나설 후배들이 결승 무대에 서는 경험을 쌓도록 하자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전은혜는 결승에서도 3경기를 소화했다.

‘주장’ 윤지수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전성기를 이끈 ‘고독한 황태자’ 윤학길 한국야구위원회(KBO) 재능기부위원의 딸이다. 올림픽 메달은 ‘운동 선배’인 윤 위원도 갖지 못했다. 동생들과 새 역사를 합작한 윤지수는 “이번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음에는 이 친구들이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선배로서 도와주고 싶다”며 세대교체를 위한 은퇴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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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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