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밀어줄 오신환” vs “민주당에 힘 실어줄 고민정”[총선 핫플]

“부동산 정책 밀어줄 오신환” vs “민주당에 힘 실어줄 고민정”[총선 핫플]

조중헌 기자
입력 2024-02-20 23:26
수정 2024-02-2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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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서울 광진을

7연속 당선된 민주당 계열 ‘텃밭’
2022년 대선·지방선거는 與 우세

두 후보, 서로를 “가짜 일꾼” 비판
당 지지도 따라 주민들 표심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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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은 김대중 때 민주당이 아닙니다.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에 표 줄 일 없습니다.”(뚝섬유원지역에서 만난 70대 배진열씨)

“여기 민주당 텃밭이에요.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급이나 와야지, 아니면 여당 후보가 당선될 일 없어요.”(자양전통시장 소상공인 50대 A씨)

지난 19일 서울 광진을에서 만난 시민들은 민주당 고민정 현역 의원과 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이 각각 후보로 결정된 지 얼마 안 지난 탓인지 두 후보보다 당 지지도에 따른 표심을 내비쳤다.

구의역에서 만난 대학생 오모(25)씨는 “최근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는데, 부동산 정책을 밀어주는 여당에 투표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대학생 임모씨는 “선거는 차악을 뽑는 거다. 현재 여당을 저지할 수 있는 가장 큰 세력이 민주당”이라며 “민주당에서 내세운 영입 인재들이 괜찮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강변역에서 만난 60대 남모씨는 “이재명 민주당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두 후보를 놓고서는 아무래도 현역 의원에 대한 인지도가 다소 높았지만 긍정과 부정으로 갈렸다. 화양동에 거주하는 30대 자영업자 이모씨는 “오 전 의원도 젊은 편이지만, 고 의원처럼 젊은 정치인이 아무래도 젊은 사람 의견을 잘 받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양사거리에서 만난 유희자(76)씨는 고 의원이 도로 정비에만 너무 집중하는 것 같다는 취지로 지적한 뒤 “도로가 깨끗하면 돈을 다른 곳에 써도 되는데, 필요한 데는 돈을 안 쓰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했다.

취업준비생 김모(25)씨는 “(서울시 부시장을 지낸) 오 전 의원이 주민들이 원했던 대로 뚝섬유원지역의 명칭을 자양역으로 바꾼 것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한편 한동훈 위원장은 20일 ‘시민이 안전한 대한민국’ 공약 발표식을 화양동(광진을 지역구) 자율방범대 초소에서 열어 오 전 의원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투표 자체를 거부하는 정치 혐오층도 있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40대 후반 여성 B씨는 “지켜보니 이놈이 그놈이고, 그놈이 이놈”이라면서 “지역과 어려운 경제에 도움을 줄 새 인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민들의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두 후보는 서로를 향해 ‘가짜 일꾼’이라고 비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오 전 의원은 “36년 일당 독주 민주당의 ‘일꾼 호소인’ 고 의원을 잡기 위해 광진을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오 전 의원은) 오세훈 키즈를 자처하는데 나는 광진 키즈”라며 “(오 전 의원은) 가짜 일꾼이라고 생각한다. 관악에서 선택받지 못하고 오신 분”이라고 비꼬았다. 불과 200여m 떨어져 있는 두 후보자의 구의역 근처 사무실 외벽에는 각각 ‘진짜 일꾼 오신환, 광진의 가치가 커집니다!’, ‘고민정은 해냈습니다! 더 뛰겠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새날 서울시의원, 음악으로 하나되는 세상… ‘소리아미 하모니 대축제’ 개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 강남1)은 강남구립논현노인종합복지관과 사회적협동조합그리아미가 지난 15일 복지관의 소리새합창단과 그리아미의 장애인슐런 선수들이 함께하는 ‘소리아미 하모니 대축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논현노인종합복지관의 상생복지관인 영동제일교회에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이새날 서울시의원의 축사, 서울시의장상 시상식, 소리새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캐롤공연, 그리아미 선수들의 거위의 꿈 노래공연, 성탄절 맞이 선물전달식 순으로 진행됐다. 매년 논현노인종합복지관과 그리아미는 하모니카 공연, 장애인슐런 체험, 장애인한궁대회 합동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다. 이번 서울시의장상 시상식에는 소리새합창단의 변효경 지휘자를 비롯해 2025년도 전국장애인슐런대회에 입상한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그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을 하게 됐다. 이 의원은 축사를 통해 “지혜와 경륜이 있는 어르신들과 슐런을 통해 재능을 발휘하는 젊은 장애인선수들이 음악을 통해 교류할 수 있는 장이 생겨서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예술을 매개로 하여 한강에서 가족들과 모든 세대가 함께하는 음악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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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을은 1996년 이후 28년간 7차례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 계열 정당이 승리해 민주당 텃밭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는 연달아 국민의힘 후보가 더 많은 표를 얻었다.
2024-02-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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