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 “코로나로 계층 양극화 심화”

국민 절반 이상 “코로나로 계층 양극화 심화”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0-07-19 17:50
수정 2020-07-20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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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시선

기본소득제 도입, 진보층 53.5% 찬성
보수층 60%, 고소득층 58.1%가 반대
증세 조건 땐 찬성 37.6→30.7%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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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절반 이상은 코로나19의 피해가 취약계층에 집중되고 ‘부익부 빈익빈’ 상황이 가중돼 계층의 양극화가 심화됐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계층 양극화를 심화시켰다는 데 동의하는 응답자가 51.9%(매우 동의 18.4%)로 나타났다.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19.6%(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3.6%)에 머물렀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초기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57.0%)과 부산·울산·경남(57.8%) 권역에서 양극화 심화에 동의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을 계기로 논의 첫발을 뗀 기본소득제 도입에 대해서는 도입 찬성(37.6%)보다 도입 반대(45.2%)가 우세했다. 기본소득제 찬반은 이념 성향에 따라 확연한 차이를 나타냈다. 찬성하는 비율은 진보(53.5%), 중도(34%), 보수(26.0%) 순인 반면 반대는 보수(60%), 중도(51.9%), 진보(30.2%) 순으로 조사됐다. 월소득이 601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은 58.1%가 반대해 소득별로 볼 때 반대 비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월소득 200만원 이하 저소득층에서는 찬성(37.2%)과 반대(39.8%) 의견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기본소득제의 전제 조건으로 ‘증세’를 제시했을 때는 찬성 의견이 30.7%로 감소했고, 반대 의견은 49.0%로 높아졌다. 증세를 통한 기본소득제 도입 찬성 의견을 지지 정당별로 분류해 보면 더불어민주당 47.6%, 정의당 39.8%, 미래통합당 11.6% 순이었고, 반대 의견은 통합당 73.2%, 정의당 35.6% 민주당 31.2% 순이었다. 응답자의 37.2%가 기본소득제 도입에 찬성했던 월소득 200만원 이하 응답층에서도 증세를 통한 기본소득제 도입에는 28.7%만 찬성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2020-07-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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