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엽기토끼 신정동 연쇄살인, 표창원 “오히려 그 놈이 떨고 있어”

‘그것이 알고싶다’ 엽기토끼 신정동 연쇄살인, 표창원 “오히려 그 놈이 떨고 있어”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5-10-19 17:09
수정 2015-10-1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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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엽기토끼, 표창원 트위터
그것이 알고싶다 엽기토끼, 표창원 트위터


‘그것이 알고싶다’ 엽기토끼 신정동 연쇄살인, 표창원 “오히려 그 놈이 떨고 있어”
그것이 알고싶다 엽기토끼
’그것이 알고싶다’ 신정동 엽기토끼 살인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의 발언이 화제다.
표창원 소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그것이 알고싶다’ 보시고 너무 무섭다는 분들이 많으신 듯 합니다”라면서 “오히려 그 놈이 주변 신고, 제보가 있을까봐 두려움에 벌벌 떨며 숨죽이고 몸 숨기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표 소장은 그러면서 “너무 걱정마시고 문단속 잘 하시고 용기내주신 피해자 분 생각하셔서 힘 합쳐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날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엽기토끼와 신발장-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의 마지막 퍼즐’이라는 부제로 지난 10년간 미제로 남아있는 서울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의 생존자를 만나 진실을 추적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방송에 따르면 2005년 6월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20대 여성의 시신이 쌀 포대에 싸인 채 주택가 한복판 쓰레기 무단 투기지역에 버려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6개월도 안 된 2005년 11월 21일 첫 번째 시신이 유기된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4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 여성 역시 비닐과 돗자리 등으로 포장하듯 싸여 버려져 있었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는 “6개월 정도 이후에 그 신정역 주변에서 여자 분이 납치당했다가 빠져 나온 사건이 있었다”고 말했다.
납치됐다가 빠져나온 생존자인 A씨는 “그때 너무 힘들었다. 기억을 다 잊은 줄 알았는데 (제작진과) 통화하고 나니 기억이 났다”며 “(범인이) 말을 걸었다. 손을 확 낚아채서 따라갔다. 커터칼이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길을 가던 도중에 사람들이 있었는데 내가 막 고함을 지르니까 지나가던 사람이 왜 그러냐고 물었다. 범인이 ‘여자친구인데 술을 많이 마셔서 말을 안 듣는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전했다.
A씨는 결국 범인이 커터칼로 위협해 그의 집까지 붙잡혀 갔다. 그는 “신발장에 토끼 캐릭터가 붙어있었다”면서 “제가 딱 숨었는데 한 사람이 나오고 또 한 사람이 나왔다”고 회상했다.
특히 “끈이 굉장히 많았다”면서 “일반 가정집에 있어서는 안 될 끈이었다. 끈은 왜 제가 기억하느냐면 저를 묶으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범인이 잠시 화장실을 간 사이 도망쳐 인근 초등학교로 피신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피해자의 증언을 들은 전문가는 “한 명이 주도적으로 납치해서 데려오면 집 안에서의 범행과 시체 유기는 두 사람이 함께한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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