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미현의 시시콜콜] 취업준비생들의 기업품평 들어보니…

[안미현의 시시콜콜] 취업준비생들의 기업품평 들어보니…

입력 2013-09-11 00:00
수정 2013-09-1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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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만난 지인에게서 흥미로운 얘기를 들었다. 대학을 갓 졸업한 아들의 직장 선택에 얽힌 뒷얘기였다. 이른바 SKY(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출신인 아들은 기특하게도 네 군데 기업의 입사시험에 합격했다고 한다. 요즘의 인기 트렌드를 반영하듯 네 곳 모두 업종만 다를 뿐 금융회사였다. 고민 끝에 최종 낙점한 곳은 현대가(家) 계열 금융사였다. 막판까지 치열하게 저울질한 곳은 신한은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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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현 논설위원
안미현 논설위원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았다. 금융권 위상으로 보나, 급여 수준으로 보나 낙점대상은 신한은행에 견줄 게 못 되었다. 남들은 못 들어가서 안달인 ‘신의 직장’을 왜 스스로 내쳤을까. 이유인즉 노동 강도였다. 삼성이 많이 주는 만큼 많이 부려먹듯 신한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신한은행이 ‘심한’은행으로 불린다는 우스갯소리까지 얹어졌다. 우수 인재들이 많이 몰리다 보니 내부 경쟁이 치열한 것도 기피 요인 중 하나라고 한다. 결국 지인의 아들은 스트레스 지수가 덜한 직장을 선택했다. ‘한마디로 널널한 데 찾아간 게 아니냐’고 핀잔을 줬더니 “그게 아니라 아직 정(情) 문화가 살아 있는 곳을 찾아간 것”이라고 반박하더란다. 이런 이유로 현대 계열사를 선호하는 친구들이 꽤 있다는 말도 덧붙여 가며.

내친김에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회자되는 여러 기업의 품평을 귀동냥했다. 옮기기는 그렇지만 결론은 확실했다. 돈, 지위, 명예, 주위 시선보다는 안정되고 편안한 게 우선이라는 것, ‘빡세게 일해 많이 벌기’보다는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버는 것’을 더 선호한다는 것이다. 물론 개인마다 편차가 있겠지만 확실히 요즘 세대의 직업관은 부모 세대와 많이 다른 듯싶다. 송호근 서울대 교수의 표현을 빌리자면 ‘성공의 사다리를 타고 한없이 위로 올라가려고 하는’ 유전자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에게까지만 주효한 것인지도 모른다.

급증하는 ‘공시족’(공무원시험 준비생)도 이런 시류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서울시가 엊그제 실시한 9급 행정직 시험은 경쟁률이 최고 655.5대1이었다고 한다. 신(神)들도 기함할 경쟁률이다. 취업난이 근본요인이겠지만 ‘붙기만 하면 안 잘리고 정년까지 갈 수 있는 편한 직장’이라는 인식 탓도 커 보인다. 여기에 금융공기업은 보수까지 짭짤하니 얼마나 선망의 대상이겠는가.

먹고살만 해져서라느니, 이제는 개인 행복을 더 중시하는 가치관의 변화 때문이라느니, 건강한 야망을 갖기에는 우리 사회가 너무 일그러져서라느니, 그런 회의(懷疑)를 심어준 기성세대의 잘못이라느니, 분분한 해석이 쏟아졌다. 이유가 뭐가 됐든 한쪽으로 쏠리는 사회는 건강하지 못하다. 자꾸 편하고 쉬운 삶만 추구하면 젊음의 최대 무기인 도전정신은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도전정신 운운하는 게 벌써 구닥다리인 것인가.

논설위원 hyun@seoul.co.kr


이새날 서울시의원 “신사나들목 전망쉼터 조성… 압구정 선착장 활성화 유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 강남1)은 한강버스 압구정 선착장 주변의 접근성 개선을 위한 ‘전망쉼터 조성공사’를 완료하고, ‘잠원 한강공원 리버뷰 가든 조성공사’를 추진하는 등 잠원한강공원 신사나들목 일대의 시민 휴식 인프라 확충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그동안 압구정 선착장 활성화와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해 다양한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이를 통해 한강공원의 접근성을 높이고 시민들의 이용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사나들목 인근 압구정 선착장 주변에 추진된 ‘전망쉼터 조성공사’는 최근 마무리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의 가파르고 불편했던 진입계단을 철거하고, 시민들이 한강을 조망하며 휴식할 수 있는 폭 15m, 높이 3.5m 규모의 계단형 쉼터를 조성했다. 새롭게 조성된 전망쉼터는 개장 이후 많은 시민들이 찾으며 한강 경관을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녹지관리과가 추진하는 ‘잠원 한강공원 리버뷰 가든 조성공사’도 한창이다. 지난 5월 12일 착공해 오는 6월 30일 준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이번 공사가 완공되면 도심 속 생태·휴식
thumbnail - 이새날 서울시의원 “신사나들목 전망쉼터 조성… 압구정 선착장 활성화 유도”

2013-09-11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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