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D-1] 양적완화, 美연준 수뇌부도 이견

[G20 정상회의 D-1] 양적완화, 美연준 수뇌부도 이견

입력 2010-11-10 00:00
수정 2010-11-10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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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6000억달러 규모의 양적 완화 조치에 대해 미 공화당측이 제동을 걸고 나설 태세여서 향배가 주목된다. 오는 2012년 차기 대선의 유력한 공화당 후보인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를 비롯해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양적 완화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오바마 행정부를 공격하고 나섰다. 페일린 전 주지사는 8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한 연설에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국채 매입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인플레이션을 갖고 장난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공화당 중진으로 차기 하원 예산위원장으로 유력시되는 폴 라이언(위스콘신) 의원은 7일 폭스뉴스에 출연, “연준의 양적 완화로 인한 이점은 별로 없으면서 심각한 인플레에션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의 공방과 별개로 양적 완화 조치를 단행한 연준 내부에서도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연준의 케빈 워시 이사는 8일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글에서 연준이 6000억 달러 규모의 장기물 국채를 매입하는 양적 완화 조치에는 인플레 촉발 가능성을 포함해 ‘상당한 위험’이 내포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3일 양적 완화 조치에 찬성했었다. 워시 이사는 성장을 자극하려면 재정정책과 규제완화, 무역진흥 등과 같은 ‘친(親)성장’ 정책들을 동원하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리처드 피셔 총재도 샌 앤토니오에서 금융인들과의 회합에서 양적 완화 결정을 ‘위험한 조치’로 평가한 뒤 “의회가 재정 및 규제부문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때에만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비관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캔자스 연방준비은행의 토머스 호니그 총재도 양적 완화가 인플레 위험을 키울 것이라며 단호한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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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kim@seoul.co.kr
2010-11-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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