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시티노믹스 시대-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서울시 주택개발정책 어떻게

[뉴 시티노믹스 시대-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서울시 주택개발정책 어떻게

입력 2010-10-11 00:00
수정 2010-10-1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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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철거→ 역사·문화유적 보존 방식으로”

“서울시의 주택정책 패러다임을 전면 철거 방식의 도심 재생 사업 대신 역사·문화 유적을 철저하게 보존하는 쪽으로 바꾸고 있다.” 김효수 서울시 주택본부장은 10일 서울의 도심 주택개발 정책을 이렇게 밝혔다.

김 본부장은 “2008년 12월 ‘서울 한옥선언’이 서울 도심 개발의 개념을 바꾸는 분기점이었다. 이전에는 무조건 낡은 것을 부수고 새로운 건축물을 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서울에서 우리 전통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건물들이 하나둘씩 사라져 가는 것을 아쉬워했다.

서울시는 한옥선언을 기점으로 우리 전통 가옥인 ‘한옥’을 보존하겠다고 나섰다. 그는 “2000년부터 서울 북촌 일대의 한옥을 보존하면서 우리 전통문화를 이어갔고 지금은 서촌까지 확대하고 돈화문과 운현궁 주변까지 한옥 보존 지역을 점차 늘렸다.”면서 “이로써 율곡로를 중심으로 서울 사대문 안에서는 함부로 한옥을 허물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려시대부터 내려온 1000년 도읍의 역사 문화를 이어가겠다.”며 “서울 4대문 안에 있는 한옥 3600여채 중 2500채와, 4대문 밖에 있는 1만여채의 한옥 가운데 2000채를 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심정비계획도 획기적으로 바꾼다. 김 본부장은 “서울은 오랜 역사를 지녔고 주거와 산업 기반 등이 혼재된 도시 형태”라면서 “주거생활권 단위에 따라 도심정비 계획을 세우는 주거지 종합 관리 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철거·재개발·재건축으로 물리적 환경 변화에 중점을 둔 것이 ‘뉴타운 정책’이었다면 ‘주거지 종합 관리’는 정비와 보전, 관리 방식을 통합 적용해 사회·문화·경제·환경 등을 모두 아우르는 주택정책이다. 김 본부장은 “서울시의 도심 주택정책은 낡은 것을 무조건 부수고 고층 빌딩을 짓는 것이 아니라 깨끗하게 정비하고 다듬어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주택법의 정비, 새로운 개발 방식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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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0-10-1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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