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30] 40대스타 빅매치… 차차기 대권경선 ‘전초전’

[지방선거 D-30] 40대스타 빅매치… 차차기 대권경선 ‘전초전’

입력 2010-05-03 00:00
수정 2010-05-03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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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나경원 ‘양강’ 오늘 서울시장 후보 격돌

‘남성 스타 정치인 vs 여성 스타 정치인.’

3일 열리는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은 오세훈 시장, 나경원 의원이라는 스타 정치인들의 맞대결이어서 특히 주목을 받는다. 김충환 의원도 나서기 때문에 3자 경선이기는 하지만, 오 시장과 나 의원이 뚜렷한 2강(强)을 형성한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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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과 나 의원은 우선 한나라당을 대표하는 40대 젊은 정치 지도자다. 따라서 이번 경선은 201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의 ‘전초전’으로 볼 수도 있다. 오 시장은 2012년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나 의원이 선거 막바지에 오 시장을 향해 “(2014년까지) 임기를 완수하겠다는 서약을 하라.”고 압박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오 시장과 대결하는 재선의 나 의원도 이번 경선을 통해 ‘똑똑한 여성 의원’에서 ‘유력한 정치인’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번 대결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오 시장과 나 의원이 모두 ‘비주얼이 좋은’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오 시장 본인은 “잘생겼다.”는 말을 가장 듣기 싫어하고, 나 의원도 ‘정치권의 김태희’와 같이 외모를 부각시키는 평가에 부정적이다. 그러나 보기 좋은 외모 때문에 두 사람이 대중의 관심을 받으며 성장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오 시장은 일찍이 정수기 광고의 모델로 나서며 ‘클린 정치인’의 이미지를 부각시켰고, 나 의원은 국회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의류 모델로 기용되면서 젊은 프로패셔널들을 대변할 수 있는 ‘신세대 리더’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오 시장은 고려대 법대, 나 의원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법조인을 거쳐 정치인으로 성장한 배경도 비슷하다. 또 두 사람 모두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후보라는 점도 같다. 공교롭게도 그동안 서울시장은 서울보다는 다른 지역 출신 인사가 더 많았다.

이 밖에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나 의원이 오 시장의 선거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사실도 이채롭다.

한나라당은 이들의 대결을 크게 반기고 있다. 보수 정당인 한나라당의 이미지를 새로운 방식으로 부각시키고 싶은 시점에 두 스타 후보의 적절한 대결이 이뤄졌다는 시각들을 갖고 있다. 젊고 깨끗한 이들의 이미지로 ‘노쇠한 보수’의 분위기를 털어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판사와 변호사 출신으로 능력을 갖춘 40대가 흥행의 전면에 나선 것이 특히나 반갑다.”고 말했다. 열기에 비하면 대결 기간이 짧은 점이 아쉽다. 이미 지난 1∼2일 3곳의 외부 여론조사 기관이 각각 2000명씩 6000명의 서울시민을 상대로 전화 여론조사를 했다. 3일에는 대의원 현장투표를 실시한 후 여론조사 결과와 합산해 당락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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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기자 jj@seoul.co.kr
2010-05-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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