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y Life] 회 자주 먹는 4대강 주민 감염률 높아

[Healthy Life] 회 자주 먹는 4대강 주민 감염률 높아

입력 2009-10-26 12:00
수정 2009-10-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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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따른 감염 특성

근래 교통이 발달하고 교류가 빈번해지면서 지역적 특이성이 크게 둔화됐다고는 하나 아직도 어류를 주로 섭취하는 강이나 해안에는 디스토마(흡충) 등 특정 기생충 감염률이 높게 나타나는 등 환경적 특성이 여전하다.

지난 7월 질병관리본부가 조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특히 영산강과 금강·섬진강·낙동강 등 4대 강 유역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의 간흡충 감염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이들 지역 주민들이 강에서 잡은 어류를 생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회를 즐기는 우리의 식습관을 감안할 때 이런 감염 추이는 식습관을 바꾸지 않는 한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생충의 종류는 다르지만 해안 주민들 역시 다양한 흡충류 등의 감염에 노출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흔히 바다 어류에는 기생충이 없는 것으로 알지만 이는 오해다. 바다 어류에도 민물 어류 못지 않게 다양한 기생충이 기생하고 있다. 민물 어류를 통한 감염이 특정 지역에 제한된 양상을 보이는 데 비해 바다 어류에 의한 감염이 전국적으로 비교적 폭넓은 분포를 보이는 것은 도시지역에서도 생선회 등을 즐기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도축장에 가까운 곳이나 육회 등 생식을 즐기는 지역에서도 돼지나 소를 숙주로 하는 흡충류 감염률이 높다.

육류를 가열·조리하지 않고 먹는 식습관 때문이지만 도마나 칼 등 조리기구를 통해서도 충분히 감염된다. 따라서 특정 기생충 감염률이 높은 곳에 살거나 매개 음식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특이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09-10-26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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