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는 또 내부적으로 인디·아트 영화팀을 신설해 국내 다양성 영화의 저변 확대와 지원사업을 체계적·집중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아르떼’라는 브랜드로 건대입구·일산·부산 센텀시티점에서 3개관을 열었던 롯데시네마도 최근 대구·부평점에 추가로 2개관을 오픈했다. 메가박스는 동대문점에 처음으로 1개관을 마련했다. 이밖에 씨네시티(서울)와 씨너스 파주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개관을 꾸리고 있으며 야우리 시네마(천안), 메가넥스(안산)도 각 1개관씩 처음 오픈했다.
멀티플렉스가 전용관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상업적인 이미지를 벗고 영화 발전에 기여한다는 이미지 상승 효과도 있지만 무엇보다 다양성 영화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롯데시네마 홍보팀 임성규 과장은 “다양성 영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기업의 이윤을 떠나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도 관객들에 대한 의무”라면서 “다양성 영화를 접할 기회가 없는 지방을 중심으로 전용관을 늘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용관에 대한 열기는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지원사업 공모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영진위는 단관 극장과 멀티플렉스를 포함해 31개관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26개관을 전용관으로 선정해 일부 운영자금을 지원했다. 이 가운데 멀티플렉스는 모두 10개관(32.2%)이 응모해 7개관(26.9%)이 선정됐다. 올해 공모에는 전체 44개관이 응해 29개관이 선정됐는데, 멀티플렉스는 19개관(43.2%)을 신청해 역시 7개관(24.1%)이 선정됐다.
일각에서는 멀티플렉스가 상대적으로 영세한 단관 극장의 몫을 빼앗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영진위 측은 극장의 의욕도 중요하지만 실제 운영 능력도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설명이다.
또 다양성 영화 상영 공간이 늘어난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영진위 지원 대상은 매년 새로 정해지는 데 일부 멀티플렉스의 경우 기존에 지원을 받다가 새로 지원을 받지 못하더라도 전용관을 유지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CGV는 7개관, 롯데시네마는 2개관을 영진위 지원 없이 자체 운영하고 있다.
영진위 영상문화조성팀 태은정씨는 “원래 단관영화관 중심으로 전용관 지원 사업이 이뤄졌으나 다양성 영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멀티플렉스의 신청도 허용했다.”면서 “요즘 들어 전용관이 대도시가 아닌 지역에도 생기는 등 지역적인 분포가 꾸준히 넓어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