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어지럼 호소땐 귓속 달팽이관 이상 의심”
흔히 일반인들이 말하는 저혈압의 증상 중 상당 부분은 일상적인 빈혈 증상과 비슷하기도 해 혼동스럽기도 하다.그렇다면 저혈압과 빈혈 사이에은 어떤 상관성이 있을까.혈액을 구성하는 많은 인자들 중의 하나가 헤모글로빈이다.헤모글로빈은 빨간색을 띠며,산소와 결합해 필요한 인체 조직에 이를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한다.
만약 헤모글로빈의 수가 줄어들면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인 산소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하게 된다.이러한 경우를 의학적으로 ‘빈혈’이라고 규정한다.빈혈은 몸이 기능적으로 작동하는 데에 필요한 혈액의 절대량이 부족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일반적으로 생리의 과다,장 출혈 등이 문제인 경우가 많다.
이런 빈혈과 저혈압은 상관성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빈혈은 의학적으로 피가 모자란 상태이고,저혈압은 혈관에서의 혈압이 정상보다 낮은 상태이기 때문에 서로 상관성이 없다고 보는 것이 옳다.
고영국 교수는 이에 대해 “환자들이 계속해서 심한 어지럼을 호소하는 경우라면 저혈압이나 빈혈보다는 오히려 속귀(內耳)의 달팽이관 이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충고한다.
그는 “또 고혈압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 가운데 일부는 앉았다 일어설 때 갑작스럽게 어지럼증을 보이며 혈압이 떨어지기도 한다.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담당 의사에게 상태를 상세히 설명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찾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09-01-0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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