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ijing 2008] 땀 흘린 당신 누려라 돈방석

[Beijing 2008] 땀 흘린 당신 누려라 돈방석

유영규 기자
입력 2008-08-13 00:00
수정 2008-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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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가 메달을 목에 거는 순간 준비 기간의 땀과 노력은 돈으로 변하기도 한다. 특히 소위 ‘얼굴 되고 몸매 되는’ 스타성을 갖춘 이들의 경우 몸값은 천문학적으로 뛰기도 한다. 자본주의에서 스포츠와 마케팅이 결합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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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의 최대수혜자는 박태환이 될 듯하다. 금·은메달을 하나씩 거머쥔 박태환은 후원사인 SK텔레콤으로부터 우선 1억 5000만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여기에 대한체육회의 금·은 포상금 7700만원에, 전담팀을 꾸린 스피도의 보너스를 합치면 포상금만 3억원이 넘기 쉽다. 여기에 수영연맹도 포상금 액수를 놓고 고민 중이다. 또 두 종목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세웠으니 1000만원(1회 500만원)의 수당이 추가된다. 물론 연금도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일시금으로 3000만원, 평생 매월 100만원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것들은 빙산의 일각이다. 이기적인 몸매에 해맑은 미소를 가진 수영 소년이 올림픽 금메달을 걸면서 몸값은 이미 A급으로 변했다는 것이 CF계 업계의 중론. 특A급 모델은 편당 6억원 이상을 받는데 계약은 이미 줄 서 있다. 이런 가운데 SK텔레콤은 “작년 6월 박태환 선수측과 맺은 2년 후원계약이 내년 5월31일자로 종료되기 전 계약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라 밝혔다.

유도의 최민호도 소속팀 KRA가 내건 금메달 포상금 2억원에 대한체육회와 대한유도회 포상금 등을 합쳐 3억원의 이상을 챙길 수 있게 됐다.

각국의 포상금은 천차만별이다. 단 ‘메달 빈국’일수록 ‘커다란 당근’을 달기 마련이다. 싱가포르는 가장 많은 포상금을 건 국가다.1960년 로마올림픽 은메달이 유일한 메달인 싱가포르는 금메달에 무려 50만유로(약 7억 8000만원)의 거액을 제시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최고 20만달러(약 2억원)를 주기로 결정했다. 필리핀도 금메달을 따낸 선수에게 1500만페소(약 3억 5000만원)를 제시했다. 반면 부자나라 일본과 독일은 각각 1만 9000유로(약 2900만원)와 1만 5000유로(약 2300만원)를 상금으로 준비했다.

그렇지만 올림픽에서의 메달이 ‘국가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메달 빈국은 물론 메달을 많이 따는 나라들도 포상금을 올리는 등 당근 정책을 강화하며 메달 획득을 독려하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2008-08-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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