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비트’ 등 댄스게임 속속 출시
칼싸움과 총싸움은 이제 그만…. 춤바람이 오고 있다.
현재 10여종의 댄스게임들이 서비스를 하고 있다. 댄스게임은 조작이 쉬워 초보자들이 즐기기 쉽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보통 음악에 맞춰 순서대로 나오는 화살표를 제때에 누르기만 하면 게임 속 주인공들이 화려한 춤솜씨를 보여준다. 별다른 기술이나 어려움 없이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캐주얼 게임 장르다.
댄스게임의 대표주자는 예당온라인의 ‘오디션’. 여성층을 댄스게임에 끌어들여 시장 선점효과를 누린 것은 물론 댄스게임 장르의 시작을 알렸다. 게임에서 등장하는 옷이 실제로 만들어져 팔릴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오디션의 인기행진은 비단 국내만이 아니다. 이미 중국, 타이완, 일본,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미국, 브라질 등 전세계 10개국에서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다. 최근엔 아르헨티나, 칠레, 멕시코 등 중남미 20개국에서 동시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세계 회원만 1억 3000만명이나 된다.
‘리니지’ 등 MMORPG로 유명한 엔씨소프트도 상반기 중 ‘러브비트’를 서비스할 계획이다.‘오디션’이 춤 자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러브비트’는 춤을 추는 놀이공간 제공에 보다 집중하고 있다. 때문에 이용자간 일대일 대화가 가능한 메신저나 뮤직박스·방명록·편지함을 비롯한 게임속의 미니홈피 같은 ‘마이룸’ 등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 다른 이용자와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한빛소프트가 서비스하는 ‘그루브파티’는 비보이(B-boy) 댄스게임이다. 지난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그루브파티’는 감각적인 캐릭터와 리듬감, 초보 유저를 위한 트레이너 시스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다른 이용자가 트레이너가 돼 초보이용자를 잘 성장시키면 은자물쇠 펜던트나 게임머니를 받을 수 있다. 또 다른 게임들이 정해진 춤만을 출 수 있었다면 ‘그루브파티’는 ‘모션조합 시스템’으로 나만의 춤동작을 만들 수도 있다. 음악을 들으며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장애물을 피하면서 다양한 기교를 부리는 ‘알투비트’는 레이싱과 댄스를 접목한 게임이다. 리듬감과 속도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엠게임의 ‘팝스테이지’는 이미 만들어진 노래들이 주를 이루는 다른 게임들과 달리 직접 만든 노래들이 나온다.
댄스게임의 열풍은 MMORPG나 FPS에 편중됐던 게임장르를 다양하게 하고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장르쏠림’ 현상을 우려하기도 한다. 새 장르의 게임이 인기를 끌자 너도나도 같은 장르의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같은 장르쏠림 현상에는 유행을 틈타 큰 성공을 하지 않더라도 일정수준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08-04-1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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