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孫 ‘고만 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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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영 기자
입력 2008-04-12 00:00
수정 2008-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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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총선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통합민주당을 이끌어나갈 새로운 지도자는 누가 될까. 손학규 대표가 10일 당 주요 인사를 발표하고 곧 전당대회 준비에 들어가겠다고 했지만 당 진로는 불투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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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오른쪽)·박상천(손대표 뒤) 공동대표가 11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당산동 민주당 당사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손학규(오른쪽)·박상천(손대표 뒤) 공동대표가 11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당산동 민주당 당사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이날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청와대 조찬회동에서 다음달 임시국회를 열고 민생법안을 처리하겠다며 강력한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여기엔 출총제 폐지를 비롯한 국공립대 회계 자율화 방안 등 여야의 마찰이 예상되는 법안이 적지않다.

급박하게 전개되는 정국 때문에라도 당 정체성과 노선 정립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당 정체성은 지도부의 리더십 색채와 직결될 수밖에 없다. 손 대표 이후 마땅한 구심점이 보이지 않는다. 다만 물밑에서는 선명한 개혁야당이냐, 온건·협력적 야당이냐에 따라 적절한 인물이 거론되는 수준이다. 중진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집권여당과 선을 분명히 긋는 대안 야당으로 방향을 정할 경우다.4선으로 등극한 이미경 의원이 있다. 이 의원은 17대에서 당내 사립학교법·이라크 파병특위 위원장을 맡으며 대립각이 분명했던 사안을 책임지는 선봉대장 역할을 맡았다.

강금실 전 장관은 지난 2006년 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뒤 대선 직후 수렁에 빠진 당에 들어와 ‘책임과 의리’를 지킨 인물로 재평가받았다. 이번 총선에서 전국 유세를 벌이며 대중 정치인으로 거듭났다. 초창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였던 천정배 의원도 포함된다. 개혁입법 추진에 몰두했던 강성 개혁파다.

온건·협력적 야당을 지향할 경우엔 상대적으로 폭이 넓은 편이다.

정세균 의원은 일찌감치 차기 당 대표를 준비해왔다고 자타가 공인한다. 미스터 스마일로 불리듯 부드러운 관리형 리더십으로 상징된다. 문희상 의원도 부각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의장 시절 당청관계와 대야관계를 원만하게 주도했던 경험이 있다. 구 민주당 인사로 박상천 공동대표와 박주선·추미애 당선자가 있다.

박 공동대표는 지난 공천과정에서 계파 안배와 개인적 이해에만 몰두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합당 이후 화학적 결합이 중요한 민주당의 새 간판으로선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많다.

박주선 당선자는 당 주류세력 교체를 주장하며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

추 당선자는 구 민주당계이면서 동교동계다. 정통 민주세력 입장에선 호남을 버리고 가긴 어렵다. 이번 총선에서 당이 호남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탓에 추 당선자를 주목하는 시선이 많다.

3선에 성공한 송영길·김부겸 의원 등도 하마평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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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08-04-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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