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세종’ 아역 이현우 “극중 충녕은 공부를 좋아하지만 난 축구· 스노보드가 더 좋아요”

‘대왕세종’ 아역 이현우 “극중 충녕은 공부를 좋아하지만 난 축구· 스노보드가 더 좋아요”

강아연 기자
입력 2008-01-28 00:00
수정 2008-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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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충녕대군은 공부를 많이 좋아하잖아요? 저는 아직까지 축구나 스노보드 같은 운동이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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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오후, 경기도 평촌의 한 카페에서 만난 KBS 1TV ‘대왕세종’의 어린 세종 이현우(15)군은 화면에서 보던 충녕대군보다 훨씬 앳된 모습이었다. 학원을 다녀오는 길이라는 그는 “내년이면 중3”이란 말대로 여느 중학생과 다름없는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었다.

“충녕대군과 닮은 점요? 남을 배려하길 좋아하는 거요.”

조근조근하면서도 당당한 말투에서 언뜻 충녕대군의 모습이 내비친다.‘대왕세종’이 아역에서 성인으로 바뀐 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시청자들이 아직 어린 세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이처럼 현우군이 진지하면서도 감수성 예민한 충녕대군의 이미지를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일 테다. 어떻게 그렇게 연기를 잘하느냐고 묻자 잠시 생각에 잠긴 뒤 답하는 현우군.

“충녕대군 마음을 잘 이해하려고 대본을 열심히 읽었어요. 다행히 유선주 작가님이 섬세하게 써주시고 감독님도 많이 가르쳐 주셔서 이해하기가 쉬웠던 것 같아요.”‘대왕세종’으로 인기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는 이미 6학년 때 LG전자 엑스캔버스 CF를 통해 데뷔한 이후 꾸준히 시청자를 만나 왔다.SBS ‘로비스트’에서 주인공 해리 송일국의 아역,MBC ‘태왕사신기’에서 처로 이필립의 아역으로 출연했다.

“‘대왕세종’ 찍으면서 가장 재밌었던 장면은 저잣거리에서 싸우고 물어뜯는 장면이었어요. 드라마가 아니면 언제 그렇게 어른들과 맞짱 떠보겠어요?”이렇게 말하는 현우군의 해맑은 얼굴에는 열다섯 소년의 장난기가 가득하다.

하지만 아직 어린 나이인데, 학업과 연기를 병행하는 것이 힘들지는 않을까.“제가 좋아서 시작한 연기라 힘든 건 잘 모르겠어요. 수업을 자주 빼먹어 진도를 잘 못 따라가는 게 어렵긴 하지만요.”

이런 현우군에게 부모님은 늘 든든한 원군이다. 어머니는 촬영현장을 직접 따라다니는 등 매니저나 다름없고, 아버지도 그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손수 관리하는 등 늘 따뜻한 관심을 쏟아주신단다. 그래서인지 연기자로서의 포부도 남다르다. 가장 닮고 싶은 배우로 황정민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황정민 선배처럼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충녕대군처럼 공부도 열심히 하려고요.”

글 사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2008-01-2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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