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러시아 무용수 모이세예프 별세

[부고] 러시아 무용수 모이세예프 별세

김성수 기자
입력 2007-11-03 00:00
수정 2007-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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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당대 최고의 무용수로 꼽히는 이고리 모이세예프가 2일 숨졌다.101세. 러시아 ‘민속춤의 왕’이라는 칭호를 가진 그는 옛 소비에트 연방내 각 민족의 고유한 춤사위를 발레라는 합법적 장르로 개척,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그는 몇년 전부터 건강이 좋지 않아 지난해 100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열린 콘서트에 참석한 것을 빼곤 대중 앞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906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태어난 그는 14살때 발레 학교에 등록하면서 천부적인 소질을 보였다. 이후 볼쇼이 발레단의 단원이 됐지만 겁없은 실험정신 때문에 쫓겨난 뒤 자기만의 독창적인 무용 세계를 만들어 나갔다.

1937년 모이세예프 발레단을 창단한 뒤 그는 소비에트 연방 시절 소수 민족들의 음악과 문화, 전통, 관습 등이 한데 어우러진 실험적인 무용 작품들을 만들어 선보였다. 그의 발레단은 볼쇼이 발레단보다 앞선 러시아 첫 해외 공연 발레단으로, 러시아 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 역할을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07-11-0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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