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수녀 ‘해인글방’ -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이해인수녀 ‘해인글방’ -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입력 2007-02-01 00:00
수정 2007-02-0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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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 해를 맞아 우리모두 외모못지 않게 내면이 복스러운 사람이 되길함께

바라면서 나는 아래와 같이 다섯 가지의 소망을 하늘에 띄워 보내고 싶습니다.

1. 하느님과 이웃을 향해 더욱 열려 있는 사랑과 기도로 복스러운 사람이 되게 하소서.

2. 일상의 소임에서 가꾸어 가는 잔잔한 기쁨과 감사로 복스러운 사람이 되게 하소서.

3. 타인의 잘못을 받아들이는 이해와 용서로 복스러운 사람이 되게 하소서.

4. 좀처럼 화를 내지 않고 잘난 체하지 않는 온유와 겸손으로 복스러운 사람이 되게 하소서.

5. 옳고 그른 것을 잘 분별하고, 실천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로 복스러운 사람이 되게 하소서.

-이해인 글모음집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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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제가 늘 되풀이하는 노래, 복스러운 사람을 같이 부르며

여러분 모두 모두 <복스러운 사람들>이 되시길 비옵니다



2007년 1월을 열면서 그동안 제가 쓴 새해 주제의 시들로 인사 드리고 싶습니다.

제 글들이 여기 저기 카페나 개인의 홈페이지 블로그 등에 인용되는 줄은 알았지만 정말로 많이 많이 재인용이 되는 걸 확인하였답니다.

어느날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보니 제가 쓰지 않은 글들도 여러개 저의 이름으로 다니고 있고 제가 쓴것 역시 다른 사람들의
이름으로 다니는 것을 보게 되었지요.

특히 이해인의 신년시 ‘새로움의 강이 되게하소서’는 많은 블로그에 최민순 신부님의 작품으로 올려있기도 하니 여러분이 발견하면
반드시 바로 잡아 주시길 바랍니다.

* 저는 12.24일 성탄기도시 만들어 낭송하고 12.31일에는 공동체 대표로 송년감사의 시 만들어 낭독하는 생활 속의 시인 노릇 하느라 이래 저래 바빴답니다.

1.2월은 7번에 걸쳐서 수녀들의 연중 피정이 계속되니 기도하여 주셔요.

1월21일에는 새 총원장 수녀 선출도 있으니 특별기도 해 주시면 고맙지요.

* 제가 서울에 갔을 적에 저의 모친께서는 당신의 방문객에게 깊숙이 허리를 굽히고
이렇게 인사하시는 것을 들었답니다.

’저를 찾아주심만도 영광이온데...이렇게 선물까지 주시다니 고맙습니다!’

저도 여러분께 아뢰고 싶네요.

저를 기억해주심만도 영광이온데 이런 저런 선물까지 보내주시며 격려해 주시다니 송구하고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사실 2006년은 너무 바쁘게 보내서 2007년은 조금 더 여유롭기를 희망하고 노력도 해 보겠습니다.

강의도 최대한 줄여보려고 하는데 단번에 거절하기가 정말 쉽질 않네요. 우선 6월까지 전부터 밀려온 것들만 접수를 할 예정입니다.

새해에는 아마 부산일보에 한 달에 한 번 정도로 시론의 필자가 될 것 같고요

경향신문에서 기획하는 365일 독서단상에도 드물게 글을 적게 될지도 모릅니다.

혹시라도 제게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 월소식 ‘해인글방’이 예정 보다 좀 늦게 올려지더라도

이해 해 주시기를 미리 부탁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올해는 다른 책을 적게 읽더라도 성서와 논어를 더 많이 읽으면서

내적 충전을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제가 좀 더 겸손하고 자중하지 못해 여러분을 서운하게 하였거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하여는 진심으로 용서를 청하옵니다.

감사합니다! A Blessed Happy New year!!

** 클릭하시면 이해인 수녀님의 새해 시를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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