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산악회 백두대간 드림팀 박돌봉 단장

서울시청 산악회 백두대간 드림팀 박돌봉 단장

김문 기자
입력 2006-10-26 00:00
수정 2006-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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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렌다. 그 이유 중 하나가 한반도의 자연적 상징이며 동시에 한민족의 인문적 기반이 되는 산줄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등산을 좋아하는 일반인들에겐 ‘꿈의 도전’이다. 박돌봉(56) 서울 도봉구 부구청장.‘서울시 산악회 백두대간 드림팀 단장’을 맡아 지난해 6월 팀원 51명과 함께 백두대간 대종주를 성공리에 마쳤다. 이는 서울시청 산악회 36년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결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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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의 뙤약볕, 겨울철의 매서운 추위와 숱한 비바람 등을 견디며 도전한 지 꼭 3년3개월만에 이루어낸 성과였다.

또 박 부구청장 개인적으로는 50대 나이에 한반도의 척추를 관통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지게 여겨진다.“공무원으로 내세울 것도 그렇고, 또 별로 얘기할 것도 없는데….”하며 거절하는 박 부구청장을 설득해 지난 주말 잠시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일반 직장인들도 백두대간 종주에 관심이 많은데다 또 여러 산행마다 나름대로의 묘미를 듣고 싶어서였다.

“그러니까 2002년 3월24일 백두대간 종주를 위한 첫 산행을 시작했지요.824㎞ 종주길이를 36구간으로 나눴고 마무리를 백두산에서 할 때까지 1개구간도 빠짐없이 완주한 대원은 모두 51명입니다.”

박 부구청장은 처음 출발시 팀원들에게 다음과 같이 산행의 마음가짐을 제시하면서 독려를 아끼지 않았다. 첫째, 생각하고 느끼는 산행을 하자. 둘째, 스스로 안전산행을 하자. 셋째, 팀원 상호간 도와주는 산행을 하자. 넷째, 국토와 자연을 사랑하는 산행을 하자 등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그해 6월, 육십령∼남덕유산∼동엽령 구간을 지나오면서 장마철 소낙비로 첫시련을 겪었다. 아니나 다를까 곳곳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 또한 간단치 않았다. 이듬해 1월 추풍령,6월 속리산,7월 대야산을 각각 넘었다. 이어 2004년 2월 태백산을 넘고,9월에는 서울시청 산악회와 합동으로 소황병산 노인봉 진고개구간을 통과했다.

2005년 1월, 구룡령∼조침령 구간은 많은 폭설로 인해 4번의 산행을 시도한 끝에 3전4기의 성공을 거두었다. 아울러 5월 진부령 고개에 도착, 남한 구간의 종주목표를 마침내 달성했다. 한달 뒤에는 중국 국경지역의 백두산을 서파에서 북파로 걸어서 8시간만에 종주에 성공했다.

“새벽에 쏟아지는 밝은 별들을 가슴에 새기면서 산행이 시작되면 평소에 느끼지 못한 희열을 맛보곤 했습니다. 또 끈질긴 인내와 체력을 시험해보기도 했지요. 한편으로는 대자연의 오묘한 모습, 즉 철쭉으로 단장한 봉화산의 아름다움, 가을단풍으로 물든 문경새재를 넘어 하늘재까지 신라 마의태자의 발자취를 밟기도 했습니다.”

체감온도 영하30도가 넘는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소백산 비로봉, 그리고 속리산 문장대의 하산길, 대야산과 희양산 주변의 난코스를 통과할 때마다 팀원들의 아낌없는 협동심으로 종주기간 작은 사고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부구청장의 별명은 ‘도봉산’이다. 오래 살라는 뜻에서 사촌형이 지어준 이름 ‘돌봉’에서 유래됐다. 지금도 매주 토요일이면 서울시청 산악회 멤버들과 도봉산, 북한산 뿐만 아니라 남한의 9정맥 종주까지 계속하고 있으며 때로는 암벽타기도 한다.

“등산은 혼자서 할 수도 있고 생활체육 중에서 가장 경제적인 종목입니다. 아름다움으로 치면 도봉산, 북한산이 절대 안 빠지죠. 북한산만 하더라도 대남문, 대동문, 대성문, 대서문 등 각 암문을 포함한 12개문마다 각 테마가 있습니다.”

아울러 호젓한 곳을 좋아하면 광릉수목원이나 죽엽산 소나무밭을 찾으면 되고, 덕풍계곡과 같은 주변의 트레킹코스도 좋은 곳이라고 귀띔했다.

“북한지역의 백두대간 마루금을 찾아서 떠날 날이 하루속히 우리에게 주어지기를 바랄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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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기자 km@seoul.co.kr
2006-10-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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