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이용수 4단 백 윤 혁 5단
장면도(99∼105) 우변 흑돌이 양분되면서 흑이 위기에 처하자 흑은 우변 넉점은 방치한 채 좌중앙과 좌하귀 백돌을 양곤마로 몰아치면서 역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흑99로 좌중앙 백 대마는 하변으로의 탈출로가 봉쇄됐다. 중앙이 엷은 만큼 당연히 중앙을 보강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윤혁 5단은 백100을 선수해서 흑101과 교환하더니 백102로 하변을 지켜 버렸다. 그러자 흑103,105로 백의 엷은 곳을 찔러간 장면 백은 과연 어떤 수습책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일까?
실전진행(106∼118) 백106을 하나 선수한 뒤에 백108로 나간 수가 준비했던 타개책이다. 흑109로 한번 더 밀어서 뚫었지만 백110으로 이으니 흑111이 불가피하다. 이때 백112로 밀고나가고 흑113으로 끊을 때 백114로 끊으니 중앙 흑 석점과 끊어간 흑 한점이 맞보기로 잡혀 있다. 흑115,117로 발버둥을 쳐봤지만 118까지 마찬가지. 사실상 여기에서 승부가 결정되고 말았다.
(참고도) 계속해서 흑1로 아래쪽 석점을 살리면 백2로 단수쳐서 위쪽 흑 석점이 축으로 잡힌다. 사전에 백△와 흑▲를 교환해 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162수 끝, 백 불계승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6-10-16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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