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와 학원가에서는 국제학부와 영어(어학)특기자 전형으로 선발하는 학생 수가 전국적으로 줄잡아 1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당초 이런 전형이 생긴 것은 글로벌 시대 특수목적고의 우수한 학생과 조기 유학생들을 유치해 글로벌 인재로 키우자는 취지였다. 이 과정에서 주요 대학들이 성공을 거두자 다른 대학들도 잇따라 관련 전형을 마련했다. 어학 하나로 학생을 뽑겠다는 ‘학생유치 작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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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형은 학생들에게도 매력적이다. 수능과 내신, 논술·면접까지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어학 하나만 잘하면 대학 갈 수 있다.’는 유혹을 떨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대의 경우 토익이나 토플 성적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무조건 뽑고 있어 학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주요 대학들이 기본 취지를 살려 나가는 반면, 적지 않은 대학들은 학생 모집을 위한 수단으로 삼고 있어 수준 차이는 극과 극이다. 양극화 현상이 여기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2006-09-2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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