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서울은행(銀行) 지춘자(池春子) - 5분 데이트(63)

미스·서울은행(銀行) 지춘자(池春子) - 5분 데이트(63)

입력 2006-08-31 00:00
수정 2006-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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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뺨의 건강한 「돌·페이스」

원색(原色) 실물대(實物大)의 아기 우유 광고에서 웃고 있는 아기 얼굴이 생각난다. 터질 것 같이 팽팽한 볼이 사과처럼 빨갛게 익었다. 갈색의 윤기 있는 피부는 이 아가씨가 얼마나 건강한가를 말해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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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치가 스포티한 오린지 빛 수트.
스티치가 스포티한 오린지 빛 수트.
커다란 까만 눈을 깜박 감았다 뜨면서 밝히는 나이는 갓 스무살. 1950년 생이다. 서울은행(銀行) 본점 영업부에 근무한지 이제 4개월째인 병아리 행원(行員).

『학교 졸업한지 겨우 1년만인데 제 인생관(人生觀)이 달라지는 걸 느껴요. 겨우 넉달동안의 사회생활이었는데 깨닫는 바가 많아요』

그 아기 같은 얼굴에서는 느껴지지도 않는 어른스러움이다.

『학교 다닐 때는 막연하고 단순하게 멋있는 인생, 멋 있는 남성을 꿈꾸고 있었지요. 그런데 1년새 멋 있는 것에 덧 붙여서 생활력도 꼽게 됩니다』

고된 은행일을 어린 나이에 너무나 잘 감당해 낸다고 옆 「데스크」의 한 남성(男性) 「팬」이 참견을 한다.

지난 봄 수도여사대 부고를 졸업했다.

여학생 때는 체육에 열을 올린 「스포츠·팬」. 고전무용, 「매스·게임」등 학교행사에는 빠진 일이 없다. 160㎝, 48㎏의 이상적 건강체.

『요즘은 휴일에 「배드민턴」을 가족끼리 즐겨요』

듣기에도 흐뭇한 7공주, 딸 부잣집의 다섯째. 아버지 지인득(池仁得)씨는 상업을 하신다.

『아직도 어린애 같이 「카레라이스」를 좋아해요. 색깔은 검정, 꽃은 백합 꽃이 제일 좋아요』

그러면서 생긋 웃는데 깨끗하고, 그래서 건강해 보이는 하얀 잇속이 들여다 보인다.

[선데이서울 70년 신년특대호 제3권 1호 통권 제 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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