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는 동전 한닢의 승부? ‘선축 불패’

승부차기는 동전 한닢의 승부? ‘선축 불패’

박준석 기자
입력 2006-07-04 00:00
수정 2006-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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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차라.’

이번 독일월드컵에서 화제로 떠오른 승부차기의 ‘필승 해법(?)’이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지는 16강전부터 전·후반과 연장전에서 승부가 갈리지 않을 경우 벌이는 피말리는 승부차기. 독일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승부차기를 ‘히치콕의 공포 영화’로 표현했다. 남은 준결승전과 3·4위전, 그리고 결승전에서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벼랑끝 승부차기가 나올 가능성은 충분하다. 벌써 일부 팀은 승부차기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연습에 한창이다.

8강전까지 모두 3차례의 승부차기가 있었다. 우크라이나-스위스의 16강전, 그리고 독일-아르헨티나, 잉글랜드-포르투갈의 8강전이다. 공교롭게도 선축을 한 우크라이나와 독일, 포르투갈이 모두 승리했다.

선축으로 골을 넣었을 때 상대팀의 1번 키커가 받는 심리적 압박은 상상을 초월한다. 넣으면 본전이고 못 넣으면 그야말로 ‘역적’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선축한 팀의 1번 키커가 득점에 실패했을 경우에도 상대팀의 1번 키커의 부담감은 크게 줄어들지 않는다. 자신의 골이 승리와 직결될 수 있어서다. 내용은 다르지만 같은 크기의 부담을 떠안게 되는 것. 선축한 우크라이나의 1번 키커가 실패했지만 스위스의 1번 키커도 역시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고 실축,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키커들의 심리적 부담으로 승부차기 성공률은 그리 높지 않다. 페널티마크에서 공이 골문에 도달하는 시간은 0.5초, 그리고 골키퍼가 반응하는 시간은 0.6초로 산술적으로 성공률은 100%에 이른다. 그러나 역대 월드컵에서 승부차기의 성공률은 77%에 불과하다. 나머지 23%는 심리적 압박 탓에 실축하고 말았다.

승부차기 선축을 위해서는 주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주심은 승부차기에 앞서 양팀 주장을 불러 동전던지기로 선축을 가리는데, 주장의 선택에 따라 운명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2006-07-0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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