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월드컵] 미드필드 해법 다시 박지성이다

[2006 독일월드컵] 미드필드 해법 다시 박지성이다

최병규 기자
입력 2006-05-25 00:00
수정 2006-05-2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한민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토고 해법’을 찾은 것일까.

지난 23일 ‘가상의 토고’ 세네갈과의 평가전을 1-1 무승부로 끝낸 아드보카트 감독의 경기 소감은 의외로 간단하고 명료했다. 그는 “선수들이 체력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만족한다.”면서 “부족했던 부분은 나머지 평가전을 통해 메워 나가겠다. 결과는 결코 중요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의 발언에는 자신감까지 담겨 있었다.

그가 확신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우선 자신이 누차 강조해 온 강력한 미드필더진 조합에 대한 결론이다. 김두현-이호-백지훈 등 신참들에게만 미드필드를 맡긴 것은 우선 박지성-김남일-이을용 등 ‘몸을 아껴야 할’ 선배들의 결장에 따른 ‘고육책’이었다. 그러나 또 다른 목적은 ‘젊은피’들에 대한 시험.‘4강 멤버’들과의 최적 조합을 구상하기 위한 저울질이었던 셈이다. 결국 아드보카트 감독은 토고전 승패를 좌우할 ‘미드필드 전쟁’에서 이들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는 결론을 얻게 됐다.

최진한 전 전남 드래곤즈 수석코치는 “물론 세네갈전에 나선 중원 라인은 감독이 구상하는 최적의 조합이 아니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아드보카트 감독의 훈련을 돌이켜보면 박지성을 중심으로 이을용과 김남일의 더블 수비형 미드필더 체제가 될 것”이라며 ‘4강 멤버’가 주도하는 허리 구축에 무게를 실었다.

시험은 공격진의 좌우 날개에도 적용됐다.4-3-3의 전형을 구사하는 아프리카팀을 상대하려면 무엇보다 측면 공격이 효과적이기 때문. 박주영은 선발에선 빠졌지만 후반 이천수 교체 당시 왼쪽에 있던 설기현이 그 자리를 메우면서 제 자리를 찾아갔다.‘포지션 논쟁’의 와중에서도 박주영의 ‘왼쪽자리’를 고집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설기현에 이어 정경호까지 오른쪽 날개로 배치하면서 가능성을 타진했다.

축구평론가 정윤수씨는 “박주영의 왼쪽 날개 가능성은 김두현의 선제골 어시스트로 충분히 확인됐다.”면서 “에릭 아코토 등 토고의 장신 수비수들을 뚫을 오른쪽 공격수를 저울질해 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26일 국내 마지막 평가전이 될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까지 박지성 김남일의 결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대표팀은 24일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회복훈련을 가진 뒤 ‘스위스전 모의고사’격인 보스니아와의 평가전 준비에 들어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6-05-25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결혼식 생략?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 생각은?
비용 문제 등으로 결혼식을 생략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결혼식 굳이 안해도 된다.
2. 결혼식 꼭 해야 한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