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거대한 두 대마의 수상전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거대한 두 대마의 수상전

입력 2006-03-25 00:00
수정 2006-03-2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 흑 박승현 4단 ○ 백 허영호 4단

제8보(134∼170) 전보에서 흑이 ▲로 중앙 백 대마의 집을 파호하고 나선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전략이다. 지금 흑이 부족한 것은 실리가 아니라 두터움이다. 그런데 엷은 쪽에서 거꾸로 두터운 백의 대마를 공격하겠다고 나선 것이니 이치에 맞지 않는다. 흑의 공격에 백은 134부터 142까지 흑돌을 차단하며 곧바로 역공에 나선다.

이미지 확대
흑143으로 호구 쳐서 지켰을 때 백144로 (참고도1)1에 끊으면 상변 흑 대마는 패로 살아야 한다. 흑의 부담이 훨씬 크지만 백도 이 패를 지면 상변 백 대마가 미생이기 때문에 형세가 유리한 백이 무리하게 패싸움을 걸 필요는 없다.

이미지 확대
참고도1
참고도1
그래서 상변 흑 대마는 내버려두고 백144부터 중앙 흑 대마를 갈라쳐서 공격한다. 백150도 강수. 흑151로 백 한점을 잡아도 백152로 단수 치자 두 곤마가 연결되면서 하나의 거대한 곤마가 됐다. 그러나 일사천리로 흑 대마를 잡으러 가던 백은 158에서 멈칫한다.(참고도2)백1로 잡으러 가면 흑2로 끊어서 수상전이 되는데 이것은 10까지 상변 백 대마의 수가 오히려 부족하다.

이미지 확대
참고도2
참고도2
그래서 공격을 멈추고 백158,162로 지키며 실리로 돌아선 것. 이제 백은 집으로도 여유 있는 형세가 됐다. 그러나 백164가 방향착오. 흑167,169로 반격에 나서자 백170으로 파호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이제 중앙의 거대한 두 대마의 수상전은 불가피해졌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6-03-25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