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홈디포센터에서 벌어진 한국축구대표팀과 LA 갤럭시의 경기. 딕 아드보카트 한국 대표팀 감독은 경기에 앞서 “내 사전에 두 번 실패는 없다. 오늘 경기는 여러분의 몫이고, 무얼 해야 할지 여러분이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안다.”고 짧게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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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오른쪽)선수가 9일 LA갤럭시와의 경기에서 왼발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자료= SBS 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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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오른쪽)선수가 9일 LA갤럭시와의 경기에서 왼발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자료= SBS TV 캡처
지난 덴마크전에서의 뼈아픈 역전패를 두고 한 말. 이후 나름대로 자신이 명예회복을 위한 준비를 했으니 제 역할을 제대로 해 달라는 당부였다.
결국 전훈 7번째 평가전에 나선 아드보카트의 화려한 용병술은 제대로 빛을 발했고, 전사들은 평가전 최다인 3골의 폭죽을 터뜨리며 화답했다. 전반 이동국의 선제골과 후반 김두현(성남) 이천수(울산)의 연속 추가골을 묶어 통쾌한 3-0 대승을 거둔 것.
이로써 한국은 지난 5일 미국대표팀과의 비공식 연습경기를 포함,4승1무2패의 전적으로 7번째 평가전을 기분좋게 마친 것은 물론 지난 1989년 8월 말보로컵 3·4위전 이후 17년간의 LA 공식경기 무승(13전 8무5패) 징크스에서도 벗어났다.
김남일(수원)과 이호(울산)를 ‘더블 보란치(이중 수비형 미드필더)’로 묶고 김두현을 ‘앵커맨(공격형 미드필더)’으로 세워 정삼각형의 중원 편대를 짠 아드보카트 감독의 의도와 용병술이 적중한 한 판.
전문가들은 조직력에서 앞선 프로팀을 상대로 엮어낸 이날 대승은 아드보카트호의 조직력과 전술 이해도가 점차 완성도를 높여나가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반가워했다.
그동안 포백과 스리백을 오가며 실험하던 수비 포메이션도 안정된 모습. 아드보카트 감독 스스로도 화끈한 골 잔치보다도 수비 라인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낸 데 대해 무엇보다 만족감을 표하며 “우리 선수들은 스리백과 포백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대표팀은 12일 코스타리카,16일 멕시코와 전훈 마지막 평가전을 통해 베스트 멤버의 윤곽과 전술을 확정할 예정.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미 결정 단계지만 코스타리카, 멕시코와 평가전 중 한 차례 더 테스트를 할 것”이라며 선수들을 자극하는 자세도 잃지 않았다. 이어 대표팀은 시리아의 알레포로 이동,22일 오후 9시 시리아와 2007아시안컵 예선 1차전을 갖고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6-02-1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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