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톱스타 니콜 키드먼이 ‘푸∼욱’ 쉬어가는 영화를 한편 찍었다.25일 개봉하는 ‘그녀는 요술쟁이’(Bewitched)이다. 깜찍한 요술쟁이가 되어 배우 자신도 스트레스 없이 즐거웠겠으나, 그 느낌은 관객들 쪽도 마찬가지다. 미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모았던 동명 TV시리즈의 극장판에서 그녀는 주인공 이자벨을 맡았다. 화사한 웃음을 머금고 입술을 요리조리 오물거리는 ‘마법사 키드먼’을 감상하는 재미가 별나다. 손가락 하나 까딱 해서 세상만사를 해결하는 삶에 질려버린 마녀 이자벨. 평범하게 살고 싶어 인간들 틈에 몰래 끼어든 그녀는 어느날 한물간 배우 잭(윌 페럴)의 눈에 띄어 TV출연을 제안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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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TV시리즈를 통해 호시탐탐 재기의 기회만 엿보는 잭에게 아름다운 이자벨은 그저 인기회복에 필요한 부속품일 뿐. 그러나 잭에게 순수한 사랑을 느끼던 이자벨은 잭의 속셈을 알아차리고 슬픔에 빠진다.
시종 경쾌한 템포의 로맨틱 코미디. 잭을 향한 이자벨의 깜찍한 반격, 그 과정을 거치며 진정한 사랑에 눈떠가는 잭의 변화가 맞물려 아기자기한 화면이 빚어졌다. 하지만 노파심에서 귀띔 하나! 키드먼의 ‘왕팬’이거나 로맨틱 코미디 취향이 아니라면, 지나치게 순진한 이야기 흐름에 후반부쯤 시계를 들여다볼지도 모르겠다.12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05-08-2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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