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속의 적혈구 생성 촉진인자인 ‘에리스로포이에틴’(EPO)이 뇌출혈에 의한 뇌손상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노재규·신동인·김만호 교수팀은 뇌출혈을 일으킨 쥐를 대상으로 EPO를 투여한 결과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은 쥐에 비해 출혈 크기가 절반으로 줄었으며 뇌 위축도 적었다고 최근 밝혔다.EPO의 뇌출혈 치료효과가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연구팀은 최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제57회 미국신경과학회에서 이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뇌출혈은 국내 전체 뇌졸중의 30%를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 효과가 입증된 약물이 없으며 수술도 비수술적 치료에 비해 장점이 많지 않은 편이다.
이 때문에 최근 학계에서는 뇌졸중 때문에 손상을 받거나 받을 수 있는 세포를 보호하고, 죽는 세포의 수를 줄임으로써 환자의 기능적 회복을 촉진하는 뇌보호물질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연구팀이 동물실험을 한 EPO는 주로 신부전증과 만성 빈혈·항암치료 보조제 등으로 사용되는 물질로, 최근 연구에서는 신체의 여러 장기에서 조직보호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신경세포를 이용한 연구에서는 EPO가 저산소증, 허혈, 외상, 염증 등에 의한 세포 손상을 줄이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실제로 연구팀은 이번 실험에서 뇌출혈 1주 후부터 실험을 끝낸 5주까지 실험쥐의 신경학적 증상이 빠르게 호전됐으며 세포의 죽음과 염증을 나타내는 지표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신동민 연구원은 “EPO는 이미 오래 전부터 빈혈환자를 대상으로 이용되면서 안전성을 입증받은 약물”이라며 “이 약물이 뇌 세포를 보호하고 기능적 회복을 돕는 새로운 치료약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뇌출혈은 국내 전체 뇌졸중의 30%를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 효과가 입증된 약물이 없으며 수술도 비수술적 치료에 비해 장점이 많지 않은 편이다.
이 때문에 최근 학계에서는 뇌졸중 때문에 손상을 받거나 받을 수 있는 세포를 보호하고, 죽는 세포의 수를 줄임으로써 환자의 기능적 회복을 촉진하는 뇌보호물질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연구팀이 동물실험을 한 EPO는 주로 신부전증과 만성 빈혈·항암치료 보조제 등으로 사용되는 물질로, 최근 연구에서는 신체의 여러 장기에서 조직보호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신경세포를 이용한 연구에서는 EPO가 저산소증, 허혈, 외상, 염증 등에 의한 세포 손상을 줄이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실제로 연구팀은 이번 실험에서 뇌출혈 1주 후부터 실험을 끝낸 5주까지 실험쥐의 신경학적 증상이 빠르게 호전됐으며 세포의 죽음과 염증을 나타내는 지표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신동민 연구원은 “EPO는 이미 오래 전부터 빈혈환자를 대상으로 이용되면서 안전성을 입증받은 약물”이라며 “이 약물이 뇌 세포를 보호하고 기능적 회복을 돕는 새로운 치료약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05-05-2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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