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 자체가 튼튼하고 내구성이 우수한 데다 자연스러운 무늬가 럭셔리한 이미지에 적합하기 때문에 셀린느, 페라가모, 로에베 등 주요 명품 브랜드들은 올 겨울 신상품에 악어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드러냈다.
여기에 올해는 소재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최대한 젊게, 밝게 표현했다는 점이 특징.
이탈리안 명품 브랜드 ‘콜롬보’의 로베르토 모레티(67) 회장도 최근 국내 런칭 1주년을 기념해 방한한 자리에서 “악어가죽은 더 이상 중년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화사하게 밝은 컬러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전세계 젊은이들이 열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모레티 회장이 꼽은 최근 악어가죽 트렌트는 세 가지. 우선 크기가 전반적으로 작아졌다. 가방의 경우 이브닝백 정도 사이즈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 모레티 회장의 설명.
특유의 엠보 무늬를 큼지막하게 표현하지만 스웨이드 같은 부드러운 소재와 함께 매치하거나, 흔히 악어가죽에선 좀체 생각하지 않았던 다양하고 화려한 색감도 요즘 악어가죽 제품에는 나오고 있다.
페라가모는 무난한 베이지 색상의 백과 함께 화사한 옐로 컬러의 백을 선보여 색상의 화려함을 더했다. 로에베는 신비로운 퍼플 스웨이드를 덧댄 남색 악어가죽 백과 강렬한 빨간색의 악어가죽 낮은 굽의 펌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금강제화 발렌시아가는 핑크와 퍼플을 사용한 로맨틱한 백을, 레노마도 트위드 소재에 큼지막한 복고풍 꽃 코사지에 악어무늬가죽을 함께 사용한 제품을 출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미 1960년대부터 파격적인 스타일과 밝은 오렌지, 청록색, 핑크색 등 화려함을 선보였던 콜롬보는 제화, 핸드백에 한정된 악어가죽의 활용도를 더욱 높일 계획. 벨트, 손가방, 명함지갑, 휴대전화 액세서리, 펜케이스 등에 이어 내년 봄·여름 시즌에는 핸들커버, 기어커버 등 자동자 액세서리 라인도 런칭할 예정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04-11-1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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