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그랜드 슬램을 굴려라.’
한국의 간판 레슬러 김인섭(31·삼성생명)이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생애 첫 금메달을 따기 위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24일 오후 아테네 아노리오시아홀에서 열리는 그레코로만형 66㎏급 조별리그 첫 출전을 앞둔 그는 ‘시드니의 비운’을 곱씹으며 비장한 결의를 다졌다.결승전은 26일 새벽.
그가 ‘금 굴리기’에 성공한다면 심권호 이후 두 번째로 세계 4대 주요 대회(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를 석권하는 ‘그랜드 슬래머’의 영예를 안는다.
김인섭은 1998년 세계선수권 그레코로만형 58㎏급에서 우승한 이후 무려 41연승을 내달렸다.대적할 상대조차 없어 보였다.98년 아시안게임,99년 아시아선수권과 세계선수권 등 나가는 대회마다 금메달을 ‘싹쓸이’했다.2000시드니올림픽 금메달은 당연히 그의 몫으로 여겨졌다.그러나 예선에서 얻은 부상이 그의 운명을 바꿔 놓았고,결국 결승 매트에서 쓰러져 쓰디쓴 눈물을 흘려야 했다.
서른을 눈앞에 두고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뒤 은퇴를 결심했지만 주위에서 올림픽에 다시 한번 도전할 것을 강력히 권유했고,이를 뿌리치지 못했다.레슬링 선수로는 환갑이나 다름없는 나이라 체급도 58㎏에서 66㎏으로 올려야 했다.체중 감량의 부담 탓이다.
새 부대에는 새 술을 담아야 하는 법.58㎏에서 사용했던 기술들을 과감히 포기하고 새로운 기술을 익히기 시작했다.또 매트 서킷 등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통해 파워를 보강하는 등 세월을 잊고 구슬땀을 쏟았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야 하는 이유가 또 하나 생겼다.지난 7월말 첫 아들 재상이를 얻은 것.태릉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느라 부인과 아들을 잘 챙기지 못한 점이 늘 마음에 걸렸다.이 때문에 아테네에서 아버지가 금메달을 목에 건 모습을 아들에게 반드시 보여줄 생각이다.
이제 생애 마지막 5연승이 필요한 때다.5연승은 금메달을 움켜쥘 때까지의 승수다.김인섭이 출전하는 그레코로만형 66㎏급은 20명의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금을 놓고 벌이는 각축장.3∼4명씩 6개조로 나뉘어 예선 풀리그를 펼치며,각조 1위만이 결선에 오른다. 김인섭은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미련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그동안 국민들이 보내주신 사랑에 꼭 금메달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window2@seoul.co.kr
한국의 간판 레슬러 김인섭(31·삼성생명)이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생애 첫 금메달을 따기 위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24일 오후 아테네 아노리오시아홀에서 열리는 그레코로만형 66㎏급 조별리그 첫 출전을 앞둔 그는 ‘시드니의 비운’을 곱씹으며 비장한 결의를 다졌다.결승전은 26일 새벽.
그가 ‘금 굴리기’에 성공한다면 심권호 이후 두 번째로 세계 4대 주요 대회(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를 석권하는 ‘그랜드 슬래머’의 영예를 안는다.
김인섭은 1998년 세계선수권 그레코로만형 58㎏급에서 우승한 이후 무려 41연승을 내달렸다.대적할 상대조차 없어 보였다.98년 아시안게임,99년 아시아선수권과 세계선수권 등 나가는 대회마다 금메달을 ‘싹쓸이’했다.2000시드니올림픽 금메달은 당연히 그의 몫으로 여겨졌다.그러나 예선에서 얻은 부상이 그의 운명을 바꿔 놓았고,결국 결승 매트에서 쓰러져 쓰디쓴 눈물을 흘려야 했다.
서른을 눈앞에 두고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뒤 은퇴를 결심했지만 주위에서 올림픽에 다시 한번 도전할 것을 강력히 권유했고,이를 뿌리치지 못했다.레슬링 선수로는 환갑이나 다름없는 나이라 체급도 58㎏에서 66㎏으로 올려야 했다.체중 감량의 부담 탓이다.
새 부대에는 새 술을 담아야 하는 법.58㎏에서 사용했던 기술들을 과감히 포기하고 새로운 기술을 익히기 시작했다.또 매트 서킷 등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통해 파워를 보강하는 등 세월을 잊고 구슬땀을 쏟았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야 하는 이유가 또 하나 생겼다.지난 7월말 첫 아들 재상이를 얻은 것.태릉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느라 부인과 아들을 잘 챙기지 못한 점이 늘 마음에 걸렸다.이 때문에 아테네에서 아버지가 금메달을 목에 건 모습을 아들에게 반드시 보여줄 생각이다.
이제 생애 마지막 5연승이 필요한 때다.5연승은 금메달을 움켜쥘 때까지의 승수다.김인섭이 출전하는 그레코로만형 66㎏급은 20명의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금을 놓고 벌이는 각축장.3∼4명씩 6개조로 나뉘어 예선 풀리그를 펼치며,각조 1위만이 결선에 오른다. 김인섭은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미련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그동안 국민들이 보내주신 사랑에 꼭 금메달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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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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