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규철의 DVD폐인]수사반장이 DVD로 돌아왔네

[남규철의 DVD폐인]수사반장이 DVD로 돌아왔네

입력 2004-06-10 00:00
수정 2004-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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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힘과 기괴한 능력으로 우리들을 사로잡았던 ‘헐크’나 ‘원더우먼’을 기억하십니까? 또 예쁜 얼굴 뒤에 가려진 끔찍한 파충류 외계인이 등장하는 ‘브이’나 쿤타킨테의 고단한 인생역정이 담긴 ‘뿌리’도 기억 하실는 지 모르겠습니다.흑백 TV시절부터 흥미진진한 형사물로 우리를 사로잡았던 ‘수사반장’이나 아빠들을 일찍 집으로 귀가시켰던 ‘모래시계’같은 우리들의 드라마도 기억 하실는지요.어쩌면 잘 기억이 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친근한 얼굴들과 익숙한 멜로디를 들으신다면 어린 시절 그 때의 추억들을 바로 생각해 내실 수 있을 겁니다.수십년의 세월을 지나 새로이 DVD로 화려하게 부활한 예전 그 시절의 TV드라마들을 이번 주에 만나보십시오.

수사반장

유복성씨의 인상 깊은 테마음악으로 시작되던 수사반장은 1971년 첫 전파를 탄 이래 18년간 장수할 만큼 많은 인기를 모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사극입니다.DVD로 출시된 ‘수사반장’은 880여회의 방송 분량들 중 대표적인 13편을 4장의 디스크에 수록한 것으로,이젠 백발의 노인이 되었거나 고인이 된 최불암,김상순,조경환,남성훈씨 등의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하여 실제 사건에 바탕을 둔 흥미진진한 형사들의 이야기를 펼쳐보입니다.이 이야기들을 통해 ‘유전무죄 무전유죄’,‘대도 조세형’ 같은 당시의 유명 사건들이 다시 재구성되고,포니 승용차나 “3만원짜리 자기앞 수표”같은 당시의 생활상들도 함께 그려져,수십년 전 그때 그 시절을 흠뻑 추억하게 만들어 줍니다.워낙 오래된 작품인 탓에 화질이나 음질이 뛰어나지는 않지만,이러한 기술적인 가치를 무시할 수 있을 만큼의 아련한 즐거움을 주는 타이틀입니다.

뿌리

미국의 흑인작가 AP 헤일리의 원작소설을 드라마화 한 ‘뿌리’는 1767년 아프리카에서 신대륙으로 강제로 끌려온 쿤타킨테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아,당시 많은 화제와 인기를 모은 작품이었습니다.우리나라에서도 TV로 방영되었던 이 작품은,얼굴이 조금이라도 검었던 친구들에겐 ‘쿤타킨테’라는 별명이 붙게 할 만큼,대단히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었습니다.DVD로 출시된 ‘뿌리’는 3장의 디스크에 전편을 수록하고 있으며 작품에 대한 자세한 해설과 쿤타킨테의 가계도 등의 부가영상을 함께 수록하고 있습니다.

브이

미모의 외계인이 살아 있는 쥐를 삼키는 장면만으로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20년 전 장안 최고의 화제를 모았던 SF드라마입니다.지금 보면 특수효과 등은 조악하고 어색하지만 탄탄한 줄거리와 생생한 캐릭터들은 여전히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즐거움을 전해줍니다.국내에서 TV로 방영될 당시 삭제되었던 장면들이 온전하게 복원되어 출시된 DVD는 5부작 전편을 3장의 디스크에 수록하고 있으며,제작 다큐멘터리와 감독의 음성해설 등의 부가영상을 담고 있습니다.

DVD칼럼니스트·09DVD업무팀장˝
2004-06-1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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