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은 盧캠프 모금책?

안희정은 盧캠프 모금책?

입력 2004-01-13 00:00
수정 2004-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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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구속)씨가 재작년 대선 때 민주당 노 후보측의 모금책 역할을 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12월29일 대검 중앙수사부가 안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지만 새해 들어 서울지검이 시작한 대우건설 비자금 사건 수사에서도 안씨의 이름이 등장했다.이로써 안씨가 대기업에서도 선거자금을 거둔 사실이 나타나고 있다.

대우건설이 재작년 대선 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측에 10억여원,노 후보측에 수억원을 건넸는데 민주당에서 이 돈을 받은 인사가 안씨라는 것이다.사실이라면 총액 규모로 30억원에 가까운 돈을 안씨가 재작년초부터 최근까지 관리한 셈이다.

대선전만 따지면 우선 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이 썬앤문그룹으로부터 1억원을 받아 안씨에게 전달했고,안씨 본인은 43명의 ‘지인’으로부터 1000만∼2억원씩 17억 4000여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대선 이후에도 안씨의 자금 관리가 이어졌다.

지난해 3∼8월 노 대통령의 오랜 후원자인 창신섬유 회장 강금원(구속)씨 조카 명의의 계좌에 6억원이 입금됐는데 이 돈이 안씨로부터 나왔다는 것이다.검찰은 “계좌 추적 결과 수표 발행일이 대선 이후였다.”고 밝혔다.

결국 24억 4000여만원의 돈을 안씨가 총괄 관리한 것으로 집계됐다.여기에다 안씨가 대우건설로부터도 불법 자금을 받은 사실이 최종 확인되면 총액 규모로 지금까지 드러난 노캠프의 불법 대선자금 60억원의 절반을 안씨가 걷거나 관리했다는 얘기가 된다.

대우건설과 관련된 첩보 가운데는 재작년 대선을 전후해 대우건설 경영진이 하도급업체나 회사 임직원들을 통해 당시 후보 최측근 인사들에게 접근했다는 내용도 있어 수사 내용에 따라서는 안씨의 역할이 더 확대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2004-01-1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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